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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고원4

장자의 기관 없는 신체 장자의 기관 없는 신체: 은 장자 철학의 한 줄 주석에 불과하다: 잡편 - 경상초, 사무귀, 즉양 거대한 성벽이 눈 앞에 있다.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지금 이곳이 너무나 가혹하기에 성벽을 건너는 상상을 금할 수 없다. 가장 약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두드리면 성벽은 도리어 더욱 단단해지고, 부수지 않고 뛰어넘는 것을 시도해보지만 그곳에는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있다. 아! -.-; 이 난공불락의 성벽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까? 불굴의 의지로 성벽을 이루는 성분을 분석하고, 성벽의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주변의 환경과 지나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기/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이제 성벽의 구조와 성분은 파악되었고, 정확한 수치가 계산되었다. 100% 확실성을 가지고 ‘우리 자신까지도 파괴할 .. 2019. 11. 8.
매끄러운 공간과 홈 패인 공간 이질적인 것으로 구성된 매끄러운 공간: 14 고원 우리는 앞에서 이미 매끈한 공간에서의 “자유로운 행동”과 홈이 패인 공간에서의 “일”을 구별한 바 있다. …… 모든 활동에 ‘일’ 모델을 강요하는 것, 모든 활동을 가능한 또는 잠재적인 노동으로 번역하는 것, 자유로운 행동을 규율하는 것, 또는 (결국은 같은 것이지만) 자유로운 행동을 노동과 관련해서만 존재하는 “여가”로서 간주하는 것, 이리하여 우리는 물질학과 사회학이라는 두 측면에서 ‘일’ 모델이 근본적으로 국가 장치의 일부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 934쪽) 마지막에 도달했는데, 개념들은 여전히 아리송하다. 사실상 마지막 장인 14고원에서 소개하는 매끄러운 공간과 홈 패인 공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가는 여기.. 2019. 11. 4.
스피노자 개념 발명1 - 속성 스피노자 개념 발명 1 - 속성: 1부 철학은 개념의 발명질 들뢰즈(1925~1995)는 (1991)에서 ‘철학의 쓸모’를 묻는다. 그가 국가 박사학위 논문인 을 출판한 것이 1968년이고, 주요 저작 중 하나인 이 1980년에 쓰여졌음을 고려한다면 말년의 시기에 좀 생뚱맞은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노년에 들어서 철학에 대한 회의를 품게 된 것일까? 하지만, 고리타분할 것 같은 제목의 책에서 그는 철학의 고유한 임무란 “개념들을 형성하고, 창안하고, 만드는 기술”이며, 이는 또한 아주 구체적인 ‘질문의 발견’과 연결되어 있음을 도전적으로 상기시킨다.철학에 대한 들뢰즈의 정의에 비춰보면, 스피노자는 일평생을 철학적으로 살아온 철학자이다. 그의 철학은 ‘개념들의 발명’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스스로가 발명한 .. 2019. 10. 4.
‘되기devenir’의 실제적 기술에 관하여 ‘되기devenir’의 실제적 기술에 관하여: , 10고원 되기 남성의 생성들은 그토록 많은데 왜 남성-되기는 없는 것일까? 그것은 우선 남성이 유달리 다수적인 반면 생성들은 소수적이며 모든 생성은 소수자-되기이기 때문이다. …… 세상에서의 다수성은 남성의 권리나 권력을 이미 주어진 것으로 전제한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여성, 아이, 그리고 동물, 식물, 분자는 소수파이다. 아마도 남성-기준과 관련한 여성의 특별한 위치가 소수파 그 자체인 모든 생성들이 여성-되기를 통과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 551쪽) ‘되기’란 프랑스어 devenir로 ‘~이 되다’라는 것인데, 들뢰즈/가타리의 ‘되기’에 ‘남성-되기’란 없다. 그렇다면, ‘되기’가 그냥 아무 것이나 되는 것이 아님이 확실하다. 왜 남성-되기는 .. 2019.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