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3 해석으로서의 진리와 객관성으로서의 진리 해석으로서의 진리와 객관성으로서의 진리 : 마르셀 에나프, 진리의 가격? 의 저자 마르셀 에나프는 은유로서가 아니라 글자 그대로 “진리의 가격”을 살펴보고 싶다고 말한다. 어떻게 “진리의 가격”이 증여, 선물, 화폐가 연결될지 흥미를 가지고 살펴보았다. 하지만 ‘소피스트와 돈’로 시작한 책이 ‘정정당당한 소피스트’로 끝날 때까지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진리의 가격과 선물이 어떻게 연결된다는 것인가? 진리의 가격은 얼마란 말인가? 정신의 발견 이후, 공동체와 증여 책의 초반부와 마지막을 다시 읽으면서 이 ‘진리의 가격’이 ‘개인(정신)의 발견’ 이후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공동체를 이룰 것인가라는 문제제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정신의 발견’ 이후에 스스로를 새로운 그리스 .. 2021. 5. 11. 복종과 진리 복종과 진리는 다르지 않다 신학과 철학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나 친화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 철학의 목적은 진리 이외에 다른 것일 수 없으며, 신앙의 목적은 오직 복종과 경건이다.(p274) - 스피노자, 14장 스피노자가 를 쓰게 된 것은 심혈을 기울여 쓰던 를 잠시 손에서 내려 놓을 정도로 네덜란드 정치 상황이 무질서해지고 난폭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에서 시종일관 차분하게 정의, 공리, 정리로 논지를 전개하는 것과 달리 에서는 다소 과격한 문체와 논조들이 나타난다. 신앙은 복종을 요구하고, 철학은 진리를 요구한다는 매우 이분법적인 주장! 그렇다면 는 이성적 논증을 시도하는 철학서이고, 은 정념에 사로잡힌 대중의 이해를 목적으로 쓴, 그렇기에 이성적 논리가 아니라 네덜란드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 2017. 4. 14. 자유와 형식(form)에 관하여 자유와 형식(form)에 관하여 흔히 자유와 형식은 상호 대립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런 형식 없이 자기 뜻대로 하는 것을 자유로움의 대표적인 표상으로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나름의 형식을 통해서 완성된다. 자신의 뜻대로 행동한다는 것에는 먼저 선결되어야 하는 난점이 발생하는데, 먼저 자기란 누구인가에 대한 자기구축이 있어야 자신의 뜻-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매 순간마다 다른 ‘자기’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자기 맘대로’라고 하는 자유를 논할 수는 없는 것. 다시 말해, 자기 구축을 통한 자신만의 스타일(style)이 존재해야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허용된다. 그런데, 자신만의 스타일은 그저 지식-진리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반복적인 동작들과 양식을 통해.. 2013.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