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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기계2

사유는 자유롭지 않다 사유는 자유롭다, 아니 사유는 결코 자유롭지 않다: 12 고원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의 최소 영역은 ‘생각의 자유’다. ‘몸은 감옥에 갖혔지만, 정신을 가둘수는 없다’는 말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민주주의의 실행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생각과 표현의 자유’라고 말한다. 그런데 들뢰즈/가타리는 전쟁기계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리의 사유는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우리의 사유 형식은 국가 모델에 종속되어 있다는 깜짝놀랄만한 이야기를 전한다.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들뢰즈/가타리가 비판하는 것은 사유의 내용이 아니다. 어떤 내용을 사유하는지의 자유는 언제라도 가능하고, 그 내용이 너무나 체제 순응적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사유하는 방식, ‘사유 형식’ 자체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에 .. 2019. 10. 20.
다른 퇴근길(3) - 전쟁 기계 전쟁 기계 - 절대적 폭력과 절대 속도: , 12고원 1227년 - 유목론 또는 전쟁 기계 “전쟁 기계는 국가 장치 외부에 존재한다.”(671쪽) 어쩌면 이 문장에 깜짝 놀랄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국가를 국가의 중요한 요소로 꼽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사유 형식'이 모두 국가 모델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718쪽) 공인된 폭력, 군대가 국가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국가의 구성 이후의 사유 형식이기 때문이다.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전쟁과 국가가 대립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다. 전쟁이 계속되는 국가를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전쟁 중간에 임시 정부가 수립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국가의 기능이 작동되는 것은 전쟁이 끝나고 난 이후의.. 201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