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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2

공부의 철학 호모 쿵푸스 by 고미숙 (북드라망) 공부의 철학을 보여주다 지난 번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언급한 고미숙 선생을 알게된 기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진정한 공부(Kungfu)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철학적 고찰을 하고 있으며 나 스스로도 고민하고 있었던 ‘가치있는 질문하기’가 어떻게 가능한지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학교(?)까지 운영하고 계셔서 아쉽기도 다행이기도 하다. 공부의 이유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고 사색하게 되는 강력한 모티브를 주는 것이며 질문의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고 구체적이고 제대로 된 질문하기가 가능해 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 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근대교육 제도가 학교 안에서만 머.. 2013. 3. 31.
박지원, 열하일기의 단면을 읽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by 고미숙 (그린비) '(소설)목민심서'가 호학의 군주, 정조 시대와 정약용에 대한 안내서로 이후 정약용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은 큰 산으로 보였던 열하일기와 박지원을 알아가는 단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열하일기는 단순히 압록강을 건너 연경까지 그리고 열하로 가는 여행기가 아니다. 그 시대를 넘어서는 진보적인 생각과 그러한 이상(理想)을 이루어 내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이다. 18세기 조선의 시대 상황과 그 주변을 애워싸고 있는 청과의 관계, 그리고 조선 건국 이후의 사상의 변화를 녹여서 박지원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드러난 개혁적 비전.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비유와.. 2013.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