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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튀세르3

가장 개인적인 것이 사회적인 것이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사회적인 것이다: 각자의 독특성을 인정하는 세상이 가능할까. 이는 독특성을 지닌 개인에게는 물론 사회에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독특성의 인정이라는 말은 살짝만 비틀어져도 부도덕한 행위, 비상식적 태도는 물론이고 음란하고 변태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며, 또한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광기의 모습으로 표출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알튀세르의 광기와 푸코의 광기1980년 알튀세르는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를 죽였다. 그것도 자신의 손으로. 이후 그는 정신병을 진단받았고 몇년 동안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했다. (사실 더 놀라운 사실은 말년에 다시 글을 써냈다는 점이다.) 지성적인 면모와 ‘다시 자본을 읽자’라고 말하면서 마르크스주의를 새롭게 만들었던 통찰력을 보여준 알튀세르에게 어떻게 이런 일.. 2020. 5. 12.
유물론적 변증'법'은 없다 - 루이 알튀세르 - “이제까지 철학자들은 단지 세계를 해석해왔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시키는 일이다.” 11번 맑스는 에서 '철학에서 이론으로, 이데올로기에서 과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학을 버리고 이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은 어떤 뜻일까?흔히 맑스의 유물론적 변증법을 헤겔 변증법의 전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알튀세르가 다시 읽은 맑스주의는 헤겔 변증법의 단순한 전도가 아니라 거부이며 완전한 폐기이다.그렇기에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이론적 전제가 만들어진다. 한 마디로 유물론적 변증법이란 이론적 실천, 실천 일반으로서의 대문자 이론Theory이다. 그냥 이론이 아니라 이론적 실천으로의 이론Theory! 헤겔 변증법은 "두 개의 대립물이 있는 단순한 과정"이다. 결국 목적론적 결과로 .. 2017. 2. 15.
마주침의 유물론이라는 은밀한 흐름 마주침의 유물론, 우발성의 유물론 세계를 생성하는 지속적인 마주침(응고)“비가 온다.”이렇게 감성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철학책이 있던가. 알튀세르는 아무런 이로움 없이 그저 땅으로 떨어지는 비를 보면서 새로운 유물론의 계보를 완성한다. 에피쿠로스, 스피노자, 마키아벨리, 홉스, 루소, 그리고 맑스, 하이데거와 데리다까지. 그가 나열하는 철학자 각자의 이론을 따라가기에도 벅차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원자들의 마주침, 그것도 지속적인 마주침이 세계를 생성한다는 주장이다.마키아벨리가 보기에 이탈리아가 민족국가가 되는 것은 한 번의 마주침으로는 불가능하고, 맑스의 눈에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그저 돈 많은 사람과 프롤레타리아트가 만나는 것으로 생성되지 않는다. 알튀세르는 반복해서 ‘지속적인 마주침’을 언.. 2017.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