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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와 프루스트2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베르뒤랭 부인에 대한 인상 - 고매한 베르뒤랭) 베르뒤랭네 고유장점이라고 그가 믿는 것이 실은 오데트에 대한 그의 사랑이 그 집에서 맛본 기쁨의 반영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기쁨이 더욱 진지하고 깊어가고 생생해져 감에 따라 그 장점도 더욱 그렇게 되어 갔다. 베르뒤랭 부인을 때때로,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어떤 것을 주곤 했는데, 예를 들어 …… 또는 여름이 되어 오데트가 자기를 두고 혼자 떠나지나 않을까, 그녀를 날마다 계속해서 만나지 못하지나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할 때, 베르뒤랭 부인이 두 사람을 그녀의 시골 별장에서 지내게 해 주어서 스완의 지성에 자기도 모르게 감사하는 마음과 타산적인 생각이 스며들어 그의 견해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베르뒤랭 부인.. 2021. 10. 14.
문학의 힘 (프루스트) 문학의 힘 우리가 아무리 실제 인물과 깊은 교감을 나눈다 할지라도, 그 인물 대부분은 우리 감각에 의해 지각되고, 말하자면 우리에게 불투명하게 남게 되므로, 우리 감성으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제공한다. 불행이 한 실제 인물을 휘몰아쳐도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불행에 대한 우리의 전체 관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뿐만 아니라 그 인물 자신이 감동하는 것도 자신에 대한 전체적인 관념 중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소설가의 독창적인 착상은 정신으로서는 뚫고 들어갈 수 없는 부분을 같은 양의 비물질적인 부분으로, 다시 말하면 우리 정신이 동화할 수 있는 부분으로 바꾸어 놓을 생각을 했다는 데 있다. 154쪽 … 우리가 그러한 행동이나 감동을 우리 것으로 만들었고, 그런 일이 일어나는 .. 2021.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