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아레서1 헤르만 헤세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그런데 이러다 겨울이 오면 어쩌지?"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로베르트는 웃기만 하고 골드문트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앞만 응시하고 있었다. 레네는 서서히 깨달았다. 이들은 아무도 겨울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도 한 장소에서 길게 살 생각이 없다는 것을, 고향은 고향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지금 방랑자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그녀는 고개를 떨궜다. ...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불안했다. "난 떠나고 싶지 않아." 그녀가 애원조로 말했다. "당신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 싫어. 언젠가는 다 사라지고 떠나버릴 것을 알면서 사람이 어떻게 마냥 기뻐할 수 있겠어." 골드문트는 다시 그녀를 달랬는데, 이번에 그의 목소리는 다정했으나 어딘지 모르게 위협적인 어조가 깔려 있었다. "오, 레네. 이미 수.. 2021. 8.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