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감기1 빨리감기와 건너뛰기의 시대 몇 개월 전 ‘넷플릭스Netflix’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원하는 영화가 있다면 핸드폰이나 컴퓨터, TV 상관없이 원하는 디바이스에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신박한 프로그램…… 그런데 한 달간의 무료시청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이 서비스를 끊어 버렸다. 한 달밖에 되지 않는 경험이었지만 점점 더 ‘빨리감기’와 ‘건너뛰기’를 하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넷플릭스를 사용하기 전에도 이런 능력을 잃고 있었는데, 넷플릭스를 한 달간 이용하면서 그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는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이제 내가 역시 영화 한 편을 온전히 볼 수 있는 방법은 영화관에 가거나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볼 때(공동체 상영)뿐이구나…… 영화보는 것을 '능력'이라고 부르다.. 2019. 4.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