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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3

물음느낌표와 지-호-락의 정신에 대하여 물음느낌표(Interrobang)와 지호락(知好樂)의 정신에 대하여 우리는 언제부턴가 질문과 감동을 잊어버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아니, 감동과 질문을 잊게 만드는 세상이라고 해야 올바를 것 같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작은 것에 감동하고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현재의 세상은 이러한 창조적 능력을 감당할 수 없어서(?) 초등학교서부터 계속해서 우리의 창의력에 자물쇠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 질문의 주인은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이 되고, 엄청난 시각 효과로 인해서 우리는 이제 어떤 것을 보더라도 더 이상 감동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체제에 굳어져 버려 더 이상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창조성을 기르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 가.. 2013. 8. 22.
행복한 인문학 by 임철우 외 (이매진) 행복한 인문학 by 임철우 외 (이매진) 얼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 국내에 소개된 이후 국내에서도 자활인문학, 서민인문학, 실천인문학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인문학 강좌가 시도되고 있다. ‘행복한 인문학’은 2005년 ‘성프란시스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다양한 인문학 강좌에 대한 진행 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다. ‘불온한 인문학’을 읽으면서 근래 우리가 인문학을 대하고 공부하는 관점이 시대의 유행만을 따라가고 아무런 실천이나 삶의 변화 없이 그저 머리만 좀 더 무거워지는 것을 염려했으나, 현재까지도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강좌가 무사히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과 그간의 진행현황을 보고 받아보니(?) 염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커진다. 이 책은 역사, 문학, 철학, 예술 분야에서 실제로 강의에 참여한 다.. 2013. 6. 28.
예술, 현재의 의미 이퀼리브리엄(영화) by 커트 위머 우리가 큰 노력 없이 자유와 문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데, 모든 사람에게 등한시되는 일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건, 상황, 감정을 예술가들이 극한의 모습으로 과장 혹은 가정하여 문학, 미술, 음악 등 각각의 형태로 보여줄 때 그 작품은 나름의 철학적 배경과 의미가 드러나게 되고,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번 그 사건 혹은 감정을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를 볼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세상에 이런 일은 없어’ 혹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일’ 이라고 일상의 삶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과장의 의미를 지나쳐 버릴 때가 있는데 -그저 시각적 효과와 감정적 울렁임에만 치우칠게 된다- 좋은 영화는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잘 보지 못하거나.. 2013.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