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캉과철학자들3

라캉과 비대해진 정신공간 라크 라캉(1901~1981)! ​ 정말 오랜만에 빠져드는 사상가를 만났다. 아직은 직접 그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점점 더 가까이 갈수록 어렵다기보다는 점점 더 매혹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들뢰즈(1925~1995)가 왜 그렇게 라캉을 언급했는지, 비판했는지도 알 것 같다. 또한 니체와 들뢰즈 사이에 비어있던 간극을 자크 라캉이 명쾌하게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 니체에 의한 무의식의 발견, 이성(의식)에 대한 비판이 어떻게 들뢰즈가 말하는 '차이의 철학'으로 이어졌는지를 이해할 듯 하다. ​ 라캉의 정신분석은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라는 말로 유명하다. 또한 라캉은 '프로이트로의 회귀'를 외치면서 무의식에 대한 확실한 발판은 물론이고 무의식의 분석이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만들었다. 프.. 2024. 3. 4.
라캉과 철학자들 - 반철학자로서 라캉 이 책을 읽다보면 왜 1960년대 이후의 철학들이 정신분석과 함께하게 됐는지 알 수 있다. 저자의 말을 따라가보면 푸코도 들뢰즈도 모두 '프로이트의 우수한 독자들'이었다. 물론 이들이 프로이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 것은 모두 라캉이 '프로이트로의 회귀'를 주장하면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정신분석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 철학이란 삶의 지혜이고, 이 지혜란 다름 아닌 문자가 발명되면서부터 갖게 된 자기의식에 대한 지혜일 것이다. 즉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자기의식을 갖는다는 말은 속마음과 행동 사이의 간극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소크라테스는 이런 자기의식을 최초로 대면하면서(face to face) 이 문제에 대한 지혜를 최초로 구했던 사람, 철학자가 되었다... 2024. 2. 18.
라캉은 정신분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라캉의 정신분석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작년에 칼융에 대한 책을 살짝 읽고는 프로이트를 읽어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이 책 역시 프로이트를 강조한다. ​ 이 책은 정신의학, 심리학과 다른 것으로서 라캉의 정신분석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정신의학에서는 '증상'을 제거하여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라캉의 정신분석에서 '치료'라는 말은 없다. 임상심리학처럼 내담자의 말에 크게 공감하지도 않는다. 즉 라캉의 정신분석에서는 증상을 질환으로 여기지 않고 정신건강이라는 개념도 없다. 증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뭐하러 정신분석을 받지? ​ 라캉의 정신분석(이후 정신분석)의 주체는 환자 자신이기때문이다. 정신의학이 주로 증상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약물을 처방해서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고통을 없애는.. 202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