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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3

바타유의 <불가능> 읽기 불가능해 대해 말한다는 것: 1부 현실주의는 내게 오류의 느낌을 준다. 오직 폭력만이 그런 현실주의적 체험의 빈곤감을 떨쳐버린다. 숨통을 막고, 끊는 힘은 오로지 욕망과 죽음에만 있다. 죽음과 욕망의 과잉만이 진실에 가닿도록 한다. (14쪽)인간 앞에 펼쳐진 두 가지 전망이 있다. 한쪽은 격렬한 쾌감, 공포, 죽음 - 정확히 시의 전망 - 그 정반대 쪽은 과학 혹은 유용성의 현실 세계, 유용한 것, 현실적인 것만이 신뢰할 만한 것으로 취급된다. (15쪽) 클리셰(cliché)없는 이야기(영화, 소설)를 대하는 태도는 극명하다. “와, 뭔가 신선하고 멋지다.” 혹은 “이게 뭐야? (내게 익숙한 것이 없어) 이해할 수가 없잖아.” 아래 영어 문장을 보자.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살짝 쳐다봐서는 이해하기.. 2020. 8. 2.
仁,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仁,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LY0523 子曰, “伯夷叔齊不念舊惡, 怨是用希.”백이 숙제는 묵은 원한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러니 원망이 드물었다.LY0715 冉有曰, “夫子爲衛君乎?” 子貢曰, “諾, 吾將問之.” 염유가 말했다. 선생님께선 위나라 임금을 위해 일하실까? 자공이 말했다. 그럴듯한데! 내 곧 여쭤보지.入曰, “伯夷叔齊何人也?” 曰, “古之賢人也.” 曰, “怨乎?” 曰, “求仁而得仁, 又何怨? 出曰, “夫子不爲也.” 들어가 여쭈었다.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인지요? 옛 현인들이시지. 원망을 하였던지요? 인을 구하여 인을 얻었으니, 또 무얼 원망할게 있었겠느냐. 나와 서 말하였다. 선생님께선 그를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네.LY1612 齊景公有馬千駟, 死之日, 民無德而稱焉. 伯夷叔齊餓于.. 2019. 1. 3.
禮, 타자성의 인정 禮, 타자성의 인정 - 다른 사람이 살고 있소이다 를 읽는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고리타분’하며 ‘시대에 맞지 않는’ ‘가부장적 유교사상’을 떠올린다. 특히 나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禮에 대한 부분이었다. 禮가 나올 때마다 체면상 치뤄야했던 수많은 허례허식(虛禮虛飾)과 예의범절이라고 들이밀면서 규율을 강요받았던 지난 시절이 떠오른다. 禮란 기득권층(정치지도자, 부자, 남성, 어른)이 요구하는 복종의 의식에 분홍분을 바른 것에 다름 아닐까? 에서 공자가 강조하는 仁, 義, 知에 대해서는 반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인, 의, 지가 무엇인지 한 마디로 말할 수는 없음에도, 어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거나, 옳은 일에 함께 하며, 항상 배우면서 살아가자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禮는 다.. 2018.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