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문화와 문자문화19 나는 왜 자꾸 예술을 생존욕구라고 말할까 어쩌면 정신(자기 인식)을 갖게 되면서부터 비로서 인간의 예술적 창조성은 더 반짝거렸을지도 모른다. 객관성으로 무장한 과학의 시대, 근대(Modern)란 한편으로는 주체성의 시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이 이 시대에 탄생하고 폭발했던 게 아닐까? 200년에 걸쳐 클래식(Classic music)이 번성했고, 종교성을 벗어난 미술들이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자기에 대한 수많은 고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에서 타나타고 사라졌다. 그런데 하필이면 근대라는 주체성의 시대에 다양한 예술이 꽃피우게 됐을까. 아직은 온 몸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던 구술성의 문화속에서 미술과 음악은 그저 실용적인 힘으로만 작용했을 것이다. 종교적인 성스러움, 자연의 위대함, 부족의 위대함을 나타.. 2023. 3.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