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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새벽낭독 5일차 - 몸은 생각보다 빠르다

by 홍차영차 2024. 1. 30.

지난주 새벽낭독을 시작했다.

매번 6시쯤에 일어나서 제 시간에 잘 읽었다. 이후에 다시 잠자리에 들지도 않았다.

다만 바이오리듬이 바뀌어서인지 몸도 정신도 좀 정신이 없었던 듯하다.

어제서부터 조금 달라졌다.

6시에 일어나는데 그렇게 피곤하지 않았다. (물론 일어나기는 싫은 마음은 비슷... -.-;;)

운동도 잘 되고, 책도 잘 읽혔다.

그리고 5일차 이제는 6시에 일어나서도 정신이 그렇게 산만하지 않다. (일어나기 싫은 마음은 여전)

음.....몸은 벌써 바뀐 리듬에 적응하고 있는 듯 싶다.

예전에도 느낀 적이 있는데 정말 "몸은 생각보다 빠른 것 같다."

이렇게 오래했던 습관이 그렇게 쉽게 바뀔리 없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생각일뿐이다.

일단 몸을 움직여 해보고, 또 다시 해보면 생각보다 몸은 빨리 변한다.

몸은 생각보다 많이 빠르게 변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각은 몸을 따라오게 된다.

오늘 만난 구절.

생 자체가 적의와 죽음, 그리고 십자가의 수난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내게 그것이 가장 삼키기 힘들었던 음식물은 아니었다.

뭐라고? 생에서조차 잡것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나 언젠가 이렇게 물었었고 이 물음에 거의 질식할 뻔했다.

독으로 오염된 샘물, 악취를 내뿜는 불꽃, 추잡한 꿈과 생명의 빵 속으로 파고든 애벌레든, 이런 것들도 필요하다는 말인가?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부 잡것에 대하여 142쪽)

벗들이여, 우리도 이처럼 확실하고 훌륭하게 서로에 대해서 적이 되어주도록 하자! 우리도 서로에게 맞서서 멋지게 분투해보자!

아! 방근 나의 오랜 적, 타란툴라가 나를 물었구나! 멋지고 확실하게 그리고 제대로 나의 손가락을 물었구나! (타란툴라에 대하여 170쪽)

"사랑스러운 소녀들이여, 멈추지 말라! 너희에가 다가오는 자, 그는 사악한 눈을 번득이는 훼방꾼이, 소녀드르이 적이 아니니.

나는 악마 앞에서 신을 대변하는 자다. 중력의 악령이 바로 그 악마지. 발놀림도 경쾌한 자들이여, 내 어찌 신성한 춤에 적의를 품을 수 있겠는가? 아니면 예븐 복사뼈를 가진 소녀들의 발에? (춤에 부친 노래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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