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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크 주커버그는 되고, 나는 안되는 이유

by 홍차영차 2013. 3. 9.



소셜 네트워크 (영화) by 데이빗 핀처


 

마크 주커버그가 수다스럽게 떠들어대는 

영화의 첫 장면부터 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까지

한 순간도 눈에서 뗄 수 없을 정도의 몰입도를 가지고 있는

짜임새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 속에 떠오른 질문은 바로

'마크 주커버그는 되고 나는, 그리고 많은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안되는 이유가 뭘까'였고, 그에 대한 나의 결론은 실행력이었다.


 그것도 즉.각.적.인. 실행력!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facebook도 결국 훔친 아이디어구나

착한 사람은 성공할 수 없는 건가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제록스의 PARC가 GUI라는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했을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애플과 MS에 의해서 대중에게 아니 대중의 선택을 받게 된 것 아닌가.





우리 현실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천재성이 필요한 것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정말 우리(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요구되는 필수조건은

실행력이고 이러한 행동을 격려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닐까?

 

20살의 나이에 의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20대에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용인해 주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원망과 한탄으로만 우리의 인생을 소비하기에는

남은 하루하루의 삶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사회제도를 바꾸고 교육제도를 바꿔가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개혁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과 실천을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본다.


18세기말의 프랑스 대혁명과 일제의 식민치하로부터 독립은 

바로 시민 개개인이 몸으로 느낀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12년을 몇일 앞둔 시점에서 다시한번 마음을 되새기고,

믿는 것을 실행해가며 더 나은 사회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공감해주는 나라로

그런 새해가 밝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글을 써 놓고 보니 영화이야기가 아닌 

'13년 나의 각오를 써 놓은 듯해서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지지만,

영화의 평은 다른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으리라.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이런 관점으로 보면 재미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2. 12.26


참조)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 GUI: Graphic User Inte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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