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가족의 탄생

by 홍차영차 2014. 1. 17.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피를 나누어야만 가족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함께 살아야만 가족이 되는 걸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형태들을 살펴보면 가족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런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가족이 태어나 부모와 형제보다도 더 깊은 정을 나누기도 합니다. 또한 서로가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하고 보이지 않는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살아갈 힘을 갖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해 보겠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공동체를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사랑만으로 정의하기도 쉽지가 않네요. 가족은 서로를 한없는 사랑으로 이해해주고 용서해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족들에 대한 책임과 기대로 인해서 불행의 삶을 살아가기도 하니까요.



그렇다면 무엇이 가족을 가족답게 하는 걸까요?


아무런 생각과 의지도 없는 생물학적인 만남을 통해서 생명은 잉태되니까. 잘 생각해보면 가족은 우연의 산물 아니 선물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몇 십 년을 함께 살아왔는데 과연 유전자적으로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통해서 가족인가를 증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 정보의 일치만으로 가족을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이런 면에서 가족은 참 신기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너무 쉽게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더할 수 없는 책임과 폭력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 '자신'이 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처럼, '가족'이 어떻게 해서 '가족'이 되는지 모르는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요즘에는 가족의 의미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는데 아니, 가족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2014. 01. 17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의 제인  (0) 2018.04.25
어바웃 타임 - 사랑스러워  (0) 2014.10.08
안녕?! 오케스트라  (0) 2013.11.14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0) 2013.10.10
마크 주커버그는 되고, 나는 안되는 이유  (0) 2013.03.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