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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69

할 수 있음에서 하지 않는 능력으로 할 수 있음에서 하지 않는 '능력'으로 4장 실존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기가 없는) 밤에 자고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에 일어난다. 당연한 이야기(였)다. 전기가 없던 시절에 질문할 필요가 없었다. 깜깜한 밤에 뭘 할 수 있을까. 그냥 자는 수밖에. 하지만 전기가 시골 촌구석까지 다 공급되는 지금 저녁 9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있을까?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과거에 그냥 살아가면 충분했던 일들이 ‘능력’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자연스러웠던 일들을 유지하는 데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낮에 충분히 일하고, 사색하고, 놀기가 그리 쉽지 않다. 바깥에 나가 삽질을 하던지 도끼질을 하고, 마음껏 토론하고, 신나게 소리 치며 놀 수.. 2018. 4. 11.
남편, 아이, 강아지, 그리고 애완돌? 남편, 아이, 강아지, 그리고 애완돌 그 다음은?- 2, 3장 - ‘애완돌’ 키우는 사람들 애완돌(pet rock) 키우는 사람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비싼 수석도 아닌 애완돌을 사람들은 왜 키울까? 조금 더 조사해보니 애완돌은 이미 1975년부터 미국에서 팔리고 있었다. 처음 애완돌을 판매한 사람은 3개월에 150만개의 돌을 팔아서 백만장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검색창에 ‘애완돌’을 쳐보면 제법 많은 곳에서 애완돌을 팔고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려고 했는데 출장이 잦은 편이라 항상 돌봐야 하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기가 부담스러웠다. 손이 덜 가고 죽지도 않아 평생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보다 돌멩이가 낫다.” (조선일보, 2016. 4.30일 기사 인터뷰) 현상을 자세히 .. 2018. 4. 3.
가족을 위협하는 사랑 가족을 위협하는 사랑? - 1장 - .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한다. 울리히 벡과 엘리자베트 벡은 “사랑이 혼란에 빠져 있다는 것이야말로 현 상황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은 가족 관계를 튼튼하게 만드는 요소이고, 또한 사회를 안정되게 하는 강력한 요소가 아닌가. 물론 사람들이 살다보면 성격 차이 혹은 실수로 이혼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전제 역시 사랑으로 하나되는 가족이 아니였던가. 그런데 사랑이 우리 사회의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을뿐 아니라 가족을 위협하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울리히 벡은 근대 이후 지속되는 강력한 ‘개인화’의 파도와 남녀 양성의 ‘평등화’가 사랑을 위험한 것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요청들로 인해서 오랜 시간.. 2018. 3. 28.
남편과 아내가 아니라 김지영과 정대현으로 함께 살아가기 남편과 아내가 아니라 김지영과 정대현으로 함께 살아가기 마르크스는 상품(교환)이라는 형태(form)에 자본주의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비교할 수 없는 상이한 특성을 가진 다양한 사물들이 ‘상품’이라는 동일한 형태를 취하면서 상호 교환가능하게 되었다고. 또한 이반 일리치는 ‘매일매일 동일한 장소에서 교사라는 사람과 연계된’ 학교의 형태는 근대 사회의 중요한 면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일리치가 보기에 이런 학교의 ‘형태’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중요한 생활양식을 종교적 의례처럼 배우고, 전달하는 장소였다. 형태가 중요하다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마치 오래 전부터 원래 그렇게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구조를 잘 살펴봐야한다. 그리고 현재 우리들의 삶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일.. 2018. 3. 20.
어려운 텍스트는 없다 어려운 텍스트는 없다 키워드 : 양식type-스타일, 디자인de-sign, 변덕-변화, 돌이킬 수 없는 변화, 영리한사람-현명한사람, 문사-무사, 글쓰기는 몸의 문제=버릇과 생활양식, 사람의 무늬를 조형하고 보살피려는 공부 (이하 )은 읽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개념이 어렵다기보다는 합리성으로 바로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함이 있다는 뜻이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김영민의 글은 사실 그 내용상으로 어렵지 않다. ‘양식과 스타일’, ‘디자인de-sign’, ‘영리한 사람과 현명한 사람’, ‘문사/무사’의 이야기는 개념상으로 이해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왜?너무 짧기에 강렬하고 집중적이기에 중화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맞다. 시간이 필요하다. 녹여내고 소화시켜서 몸 속의 뼈에 새길 시간. 공부란 생각이 .. 2017. 11. 14.
건강, 차이 있는 반복의 삶 건강, 차이 있는 반복의 삶 나는 어느날 아침에 본 나무 등걸에 붙어 있던 나비의 번데기를 떠올렸다. 나비는 번데기에다 구멍을 뚫고 나올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나는 잠시 기다렸지만 오래 걸릴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나는 허리를 구부리고 입김으로 데워 주었다. 열심히 데워 준 덕분에 기적은 생명보다 빠른 속도로 내 눈 앞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집이 열리면서 나비가 천천히 나오기 시작했다. 날개를 뒤로 접으며 구겨지는 나비를 본 순간의 공포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가엾은 나비는 그 날개를 펴려고 몸을 파르르 떨었다. 나는 입김으로 나비를 도우려 했으나 허사였다. 번데기에서 나와 날개를 펴는 것은 태양 아래에서 천천히 진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때늦은 다음이었다. 내 입김은 때가 되기도 전에 나.. 2017. 10. 17.
불쾌감이라는 화폐 불쾌감이라는 화폐 아버지의 노동을 볼 수 없는 세대가 되었다. 어릴 적부터 앞마당을 쓸거나, 밥 먹을 때 수저를 챙기고, 청소를 하면서 가정에서 자신이 나름의 역할을 한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 가정이나 마을에서 활동과 노동으로 사회적/가정적/공동체적 역할을 경험할 기회가 없어져 버렸다. 그런 모습을 볼 수도 없다. 예전엔 월급봉투라도 볼 수 있었고, 월급날엔 아버지가 사온 통닭을 먹으면서 그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버지가 노동으로 돈을 벌어온다는 감각은 가장이 집에 들어오면서 드러내는 불쾌감의 양으로 판단된다. 집에서는 아버지의 불쾌감으로 그가 뭔가 바깥에서 힘든 노동을 했다는 감각을 갖게 된다. 어머니 또한 마찬가지다. 집안의 가사 노동으로 자신 역시 얼마나 힘든지를 .. 2017. 9. 27.
[선물과증여] 석기시대 경제학 불명확성의 메커니즘 - 마샬 살린스 - 분명히 보다 편하게 읽었고, 내용도 재미 있었다. 물론 쉽게 읽힌다는 것이 아무런 내용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은 이나 만큼이나 분명하게 나를 흔드는 새로운 관점을 품고 있다. 그런데 왠걸? 책을 다 읽고, 다시 개념을 정리하면서 보는데 서평으로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한동안 잡히는 것이 없었다. 신석기 혁명을 무시하고 수렵채집을 고수했던 원시사회의 풍요로움,부터 저생산 구조를 유지하는 가족제 생산방식, 관대성과 호혜성의 원리까지 다채로운 내용들이 있었음에 불구하고. 왜일까? 글쓰기를 고민하다가 불현듯 무엇이든 명확하게 규정하려는 나의 성향 혹은 근대적 사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 이런 불명확성을 원시 시대의 특징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불명확한 것.. 2015. 7. 2.
[선물과증여] 선물을 되갚아야 하는 이유 선물을 되갚아야하는 이유 - 하우(hau)의 비밀 - 3장 비판 모스는 에서 선물이 되갚아지는 이유로 마오리 원주민의 하우(hau)를 들고 있다. 모스는 하우를 “사물에 깃든 영, 특히 숲속 사냥감의 영”이라고 소개했다. “원시 사회나 고대 사회에서 일단 받은 선물은 반드시 되갚아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는 권리와 이해관계의 원리는 무엇인가? 증여된 물건 속에 받은 자로 하여금 되갚도록 강제하는 어떤 힘이 존재하는가?” 여기서 말하는 힘이 바로 ‘하우’이다. 하지만 하우는 논리적으로 단지 왜 선물이 되갚아지는가를 설명해줄 따름이다. 하우는 애초에 증여해야 할 의무와 받아야 할 의무에 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제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모스는 호혜적 교환의 의무를 논하면서 마오리의 하우를 일반적 설명원리로 위상.. 2015. 6. 12.
[선물과증여] 순수한 증여나 완전한 사리사욕은 없다 마르셀 모스의 - 순수한 증여나 완전한 사리사욕은 없다 - 마르셀 모스는 폴리네시아, 멜라네시아 그리고 북서부 아메리카의 몇몇 부족 사회를 탐구하면서 우리에게 경제적인 것으로만 여기지는 현재의 교환과는 다른 ‘증여-교환체계’를 소개한다. 그리고 모스는 증여-교환 체계가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기’라는 것으로 점철된 태고 사회 전체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태고사회의 특징을 ‘전체적인 급부체계’라고 부른다.전체적인 급부체계는 ‘총체적 사회적 사실’이라는 개념으로 드러나는데, 모스는 ‘여러 사실들을 그것이 속해 있는 사회적 단위들의 총체적인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스는 특히 멜라네시아의 부족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거대한 선물 교환 방식인 쿨라(.. 2015. 5. 2.
[선물과증여] 완변한 낭비로서의 증여 완전한 낭비로서의 증여 으로 유명한 조르주 바타유(1897~1962)는 모스가 에서 호혜성의 주된 논리로 예를 들고 있는 포틀래치를 일반경제 관점에서 ‘잉여'의 문제와 결부시켜 해석한다. 일반경제 관점에서 보면 포틀래치야 말로 소비를 통해서 생산을 야기하는 기묘한 역설의 예라고 주장하면서. 소비를 통해서 생산을 만들어낸다는 것도 선뜻 이해가지 않는데 바타유는 그것도 ‘생산적 소비'가 아닌 아무런 쓸모 없어 보이는 ‘비생산적 소비'야말로 우리 사회가 돌아가고 있는 참된 메커니즘이라고 말한다. 아무 쓸모 없어 보이는 낭비, 사치가 정말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원리가 될 수 있을까? 무엇을 보고 바타유는 이런 논리를 끄집어낼 수 있었을까? 그가 아이디어를 얻은 마르셀 모스의 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석인 것 .. 2014. 8. 27.
현재의 역사가, 미셸 푸코 현재의 역사가, 푸코 지금 생각해 보면 푸코의 첫 번째 책으로 「주체의 해석학」을 보게 된 것은 나에게 모험이자 행운이었다. 그에 관한 아무런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어렵다는) 선입견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빛과 같은 속도를 보여주는 그의 사유를 따라 갔다기보다는 끌려 다녔다는 편이 맞겠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고 끌려가다보니 다행스럽게 푸코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의 심장을 겨누다. (Taking aim at the heart of the present)” 그가 사망했을 때 위르겐 하버마스가 바쳤다는 짧은 헌사. 그를 제대로 묘사하고 있다. 그의 인생을 살펴보면 그는 한 순간도 그의 생각을 멈췄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자신의 주장을 지키기 보다는 과거 자신의 연구에 대한 비판.. 2014. 1. 20.
[읽기의급진성]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읽는다는 것은 혁명이다.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사키 아타루는 이 책을 통해서 문학이야말로 혁명의 근원이고, 그 중에서 읽는 것, 책을 읽고 말았기 때문에 혁명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과연? 루터 말고도 책(성서)을 읽은 사람은 많았고 사사키 아타루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책(니체)을 읽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야 하는게 아닐까? 어떻게 읽어야 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라는 한층 구체적인 것으로. 인간의 감각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시각을 이용하는 읽기가 아니라 청각을 통해서 영향을 주는 음악듣기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시각 정보가 시신경을 거쳐서 뇌로 전달되고 뇌에서의 추가적인 해석 작업이 필요하다. 반면, 음악은 소리가 뇌로 직접 전달될 뿐 아니라 온 몸으로 박자.. 2013. 11. 19.
[17세기자연학] 자연철학에서 계몽주의로 17세기 자연 철학 by 김성환 (그린비) [17세기 자연철학]은 17세기 과학 혁명의 주인공들(갈릴레오, 데카르트, 홉스, 뉴턴, 라이프니츠)이 어떤 철학(형이상학) 원리를 가지고 과학 연구를 진행하였는지 논의하는데, 저자는 17세기 자연 철학을 16세기 마술 전통을 배제한 데카르트, 홉스의 운동학 기계론에서 신비한 성질인 르네상스 마술을 계승한 뉴턴, 라이프니츠의 동력학 기계론으로의 이행으로 본다. 운동학 기계론과 동력학 기계론의 구분이 되는 힘과 실체의 개념은 각자가 책을 통해서 보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17세기 자연 철학자들은 왜 철학과 과학을 함께 연결하여 연구했을까라는 주제를 설명해 보도록 한다. 시대의 천재로 불리는 사람들이 넘치는 재능을 주체 못해서 그랬을리는 없을 텐데, 무엇이 그들로 하.. 2013. 10. 22.
[주권없는학교] 주체의 해석학 - 2 『주체의 해석학』미셸 푸코 ‘1982년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에서 푸코는 연구로부터 얻은 결과를 설명하기보다는 연구의 진척을 단계적으로 거의 암중모색하면서 보고하는 새로운 형식의 강의를 탄생시킨다. 그래서, 1982년 강의는 굳어진 결산보다는 살아 있는 실험소의 모습을 갖는다. 강의에서 분석적인 명확성을 더 심화시키고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명확성은 극에 달하지만, 거의 매 강의에서 관건들이 이동하고 재표명되며 다른 방향에서 전개되는 만큼 총괄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책을 거의 다 읽고, 마지막에 첨부된 강의상황(프레데릭 그로)을 통해 알게 되었다. 푸코의 첫 책으로 이 책을 접한 것은 가히 모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빠지던지 혹은 도망치던지. 다행히 함께 하는 세미나의 책.. 2013. 10. 17.
[주권없는학교] 주체의 해석학 - 1 좌충우돌 푸코 읽기! -한번도 되어보지 못한 나 되어보기 푸코가 이런(?) 사람인지 몰랐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알고 있던 바는 , , 라는 특이한(?) 주제로 책을 쓴 사람 정도였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라기보다는 정신분석학자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주권없는학교]의 세미나에서 읽는 책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그저 읽기 시작하였는데, 몇 개의 강의를 읽으면서 왜 이 책은 한 번에 읽지 않고 여러번 나누어서 세미나를 진행하는지 알게 되었다. 빈약한 사전 작업 덕분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주체’라는 말 자체도 추상적으로 느껴지는데, 첫 강의에서 푸코가 이야기하는 책의 주제가 주체와 진실과의 관계라니. 진실은 또 뭐란 말인가 역시 너무나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 2013. 10. 1.
자연 선택,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 : 종의 기원 - 2 자연선택,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 : 종의 기원 - 2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소멸의 자연학 by 박성관 (그린비) 다윈의 진화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리를 뽑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자연선택’일 것이다. 자연선택이란 만물간의 상호작용, 자연 환경, 생활 조건에 의해서 유리한 개체적 차이 및 변이는 보존되고, 유해한 변이는 제거되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선택 자체가 어떤 주체도 없지만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자연선택은 다윈 진화론의 일부가 아니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개념이다. 다윈은 이를 통해 창조론자들과 기존의 진화론자들에 의해 제기된 비판-그렇게 복잡하고 정교한 기관들이 어떻게 경미한 변화가 누적되어 생겨날 수 있겠으며, 초기 변이로 인.. 2013. 7. 13.
21세기 무한 경쟁의 당위성 : 종의 기원 - 1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소멸의 자연학 by 박성관 (그린비) 17세기는 그야말로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대변혁의 시대였다. 15세기부터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의해서 열려진 대항해 시대에 바스코 다 가마, 마젤란, 콜럼버스1)에 의해서 세계는 현재와 같이 전지구적으로 연결되게 되었다. 이후로 인간이 주체가 되어서 세계를 대상으로 인식하는 근대시대로의 진입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는데, 그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고대의 그리스 세계관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계론적 세계관으로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다. 기계론적 세계관2)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에는 5명의 중요한 인물들이 나타나게 된다.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것은 베이컨3)이었다. 그리스인들에게 학문이란 사물의 형이상학적인 ‘왜’를 탐.. 2013.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