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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69

전체주의, 나치즘의 발생 이유 철학 VS 철학 by 강신주(그린비) 독일의 나치즘은 절대 악이라고 불릴 수 밖에 없는 히틀러, 혼자서 만들어 낸 것일까? 수백 만명의 유태인을 죽인 히틀러만이 너무나도 극악한 존재였기 때문에 발생한 것인가? 나치 정권 초기 독일에서 생활했던 한나 아렌트1)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전체주의만이 아니라, 현재 자본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에게도 나름의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한나 아렌트가 유태인 학살과정의 총책임자였던 아이히만(Adolf Eichmann)의 재판과정에 참여하여 전체주의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서술한 책이다. 아이히만 재판을 통해 아렌트가 주목한 것은 악에 대한 평범성이었다. 아렌트가 보기에 아이히만은 엄청나게 극악한 사람이기보다는 그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 2013. 7. 4.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by 진은영 (그린비) 내가 30년 전쯤 처음으로 컴퓨터라는 기계를 보았을 때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었다. 컴퓨터가 DOS라고 하는 소프트웨어와 HDD, RAM, 그래픽 카드 등의 하드웨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명확히 알고 있었으나 이것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컴퓨터로 인해서 어떤 세상이 도래할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세상을 바꿀 새로운 기계라는 유행 속에서 프로그램 언어를 배웠을 뿐이었고,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화면에 영상을 조작하고 조악하지만 간단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고 재미있어 했을 뿐이었다. 그 때 만약 컴퓨터라는 것이 단순히 속도 빠른 계산기가 아니라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능력이 있.. 2013. 6. 21.
철학,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철학,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철학 하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재미 없고, 지루하고, 당췌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개념과 용어들만 이야기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 일상 생활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정말 철학은 내 삶과 아무런 관련 없는 탁상공론이자 상아탑 안에서‘전문가’만의 이야기일까? 철학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자. 원체 유명한 영화이다 보니 내용이나 배우 이야기를 빼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면, 주인공 앤디는 원래 저널리스트의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다. 즉, 앤디는 패션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을 뿐더러 우리가 철학을 바라보는 것처럼 패션은 우리 삶에 아무런 도.. 2013. 6. 15.
21세기, 세계관의 변화 엔트로피 by 제레미 리프킨 (세종연구원) 세계관이란 우리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세상의 사건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혹은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근본적 원리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기억나는 그 순간부터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 개인의 권리이자, 행복의 기본 조건이고, 사회를 더욱 활발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이로운 행위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근래의 상황을 살펴보면 무언가 바뀌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몇 년 전부터 여름철이 다가올 때가 되면 대규모 정전 가능성에 가정에서부터 기업까지 에너지 절약을 무척이나 강조하고 있으며, 가정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거의 모든 커피전문점에서는 개인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초래한 것은 누구.. 2013. 6. 10.
예술, 현재의 의미 이퀼리브리엄(영화) by 커트 위머 우리가 큰 노력 없이 자유와 문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데, 모든 사람에게 등한시되는 일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건, 상황, 감정을 예술가들이 극한의 모습으로 과장 혹은 가정하여 문학, 미술, 음악 등 각각의 형태로 보여줄 때 그 작품은 나름의 철학적 배경과 의미가 드러나게 되고,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번 그 사건 혹은 감정을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를 볼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세상에 이런 일은 없어’ 혹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일’ 이라고 일상의 삶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과장의 의미를 지나쳐 버릴 때가 있는데 -그저 시각적 효과와 감정적 울렁임에만 치우칠게 된다- 좋은 영화는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잘 보지 못하거나.. 2013. 4. 6.
공부의 철학 호모 쿵푸스 by 고미숙 (북드라망) 공부의 철학을 보여주다 지난 번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언급한 고미숙 선생을 알게된 기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진정한 공부(Kungfu)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철학적 고찰을 하고 있으며 나 스스로도 고민하고 있었던 ‘가치있는 질문하기’가 어떻게 가능한지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학교(?)까지 운영하고 계셔서 아쉽기도 다행이기도 하다. 공부의 이유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고 사색하게 되는 강력한 모티브를 주는 것이며 질문의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고 구체적이고 제대로 된 질문하기가 가능해 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 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근대교육 제도가 학교 안에서만 머.. 2013. 3. 31.
나쁜 사마리아인 by 장하준 (Business Books) 성경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모른다고 해도 전혀 염려할 것은 없다. 혹은 성경적인 이야기인줄(?) 알고 구매했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쾌도난마 한국경제'라는 대담형식의 책을 통해 '장하준'이라는 걸출한 한국인 경제학자를 알게 되었고, 이제는 정말로 그가 이야기 하는 경제의 내막을 알고 싶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기대이상의 소득을 얻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경제학이라는 것이 그저 돈을 계산하고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활철학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백년전부터 경제학이라는 꽃을 피워온 경제학의 선구자 나라(선진국)들을 부러워했었는데, 장하준이라는 이름을 알게된 것만으로도 나-한국인으로서 또한 개도국민(?)중.. 2013. 3. 9.
구원이란 무엇인가 by 김세윤 (두란노) 책을 읽고 나니 C.S 루이스와 로이드 존스 목사의 생각이 떠오릅니다.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nity)이후로 다시 한번 느껴보는 논리적인 기독교라고 할까, 아니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세상의 모든 일(사건)들을 예수그리스도로 이끌어 내시는 것 때문일까 순전한 기독교에서, C.S.루이스가 자신의 책이 그리도스도인이 아닌 사람에게 읽히기 원한다고 썻던 것처럼, 이 책 또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도대체 구원이란 무엇이고 사람이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구원은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내가 이것을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라는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또한,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확실한 것을 불확실하게 바라보는 모든.. 2013. 3. 9.
영적 침제 by 로이드 존스 성경 인물 외 나의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로이드 존스일 것이다. 20대인 나에게 새로운 신앙의 문을 열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신앙의 선배들을 알게 된 계기가 된 것도 바로 이 분의 탁월한 책들 덕분이다. 얼마 전에 소개한 WHY DOES GOD ALLOW WAR처럼, 내가 소개하는 신앙서적들 중에 많은 부분이 바로 이분의 책이 될텐데, 읽을수록 이분의 깊이와 넓이에 감사하고 도전이 된다. 설교를 비롯하여 여러 책들을 읽어보면, 세상의 무엇도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이끌어 내시는 능력이 참으로 탁월하고, 이분이 계셨던 것만으로도 20세기는 정말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은 바로 제목에 있는 것과 똑같다. 우리가 영적인 침체를.. 2013. 3. 9.
다윗: 현실에 뿌리 박은 영성 by 유진 피터슨 (IVP) 흔히들 생각하기에 '영성'이라고 하면, 외딴 곳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기도해야 하고 말씀을 많이 읽어야 하며 옷자락을 치면 강이 열리고 기도를 하면 해가 지지 않는 이적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유진 피터슨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랑하는 다윗의 삶- 어떠한 외적인 기적도 가지지 않았던 하지만, 항상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을 통하여서 영성이라는 것이 세상과 관계없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드러나는 것임을 말해주고 싶어한다. 다윗의 삶은 영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처럼 우리에게 보이지만 (골리앗과의 싸움, 사울의 위협, 밧세바를 범한 죄) 이러한 삶에서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고 순종하는 모습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사랑받는 다윗으로 모습으로 기억하게 된 것이 아닐까?.. 2013. 3. 9.
Why Does God Allow War by 로이드 존스 (Crossway Books) 논리적으로 설명이 될 수 없을 것 같은 전쟁을 주제로그것도 1차,2차 세계 대전의 처참함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을 위하여쓰여졌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을 읽고 싶어지게 하는 호기심었다. 전쟁, 얼마나 도전적이고 강렬한 주제인가? 아무 이유없이 선한 혹은 선하게(?)여겨지던 사람들과사랑하는 가족이 죽어가고 자신의 조국이 파괴되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강팍했을까?몇 년의 가뭄을 겪은 대지의 모습이 바로 이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1차 대전이 끝나고 이제는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던사람들에게 2차 대전을 얼마나 큰 절망을 가져다 주었을까?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전쟁의 문제를 오직 말씀을 통해 나타나는기도와 고난이라는 주제로 다루고 계신다. 사실 이 책을 읽.. 2013. 3. 9.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by 장하준/정승일/이종태 (부키) 복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공동구매! 관점이 다른 책을 읽는 것은 책을 읽는 사람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책을 읽어가면서 논리적으로 설득되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더 더욱이나 그렇다. 예전에 읽었던 '쾌도난마 한국경제'가 한국경제의 현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 경제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에 1원1표의 자본주의와 1인1표의 민주주의의 차이를 그리 크게 느끼지 못했었고, 우리의 수준(?)에 복지는 조금 이르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현재 복지 강국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주면서 이제는 경제개발5개년 계획이 아니라 복지국가 5개년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강의 기적을 이야기하면서 급격한 .. 2013. 3. 9.
쾌도난마 한국경제 by 장하준/정승일 (부키) 경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공대생이 회사 생활 7년차에 읽게 된 한국 경제에 대한 첫 번째 책! '쾌도난마 한국 경제'를 읽고 나니 학력고사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읽었던 '다시쓰는 한국현대사(다현사)'라는 책이 떠오른다. '다현사'는 기존에 알고 있던 우리의 역사가 너무나도 한쪽으로만 편향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고, 또한,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시발점이 된 책이었다. 근대 정치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보여준 책이 '다현사'였다면 경제에 대해 색다른 관점을 보여준 것은 바로 이 '쾌도난마 한국경제'였다. 내가 이제까지 속고 있었다는 억울함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어쩌면 이리도 경제에 무관심(무지)했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나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 볼 수 .. 2013. 3. 9.
이기적/이타적 경제학 by David Boyle/Andrew Simms (사군자) "돈이 진정한 부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적절한 수단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모든 정책들도 오로지 GDP를 늘리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고, 우리가 새로운 대통령을 뽑을 때의 유일한 기준 역시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진정한 경제학은 인간을 생각하는 철학과 심리학을 기본으로 모든 인간의 삶이 질이 좀 더 나아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인데, 현대 경제학은 오로지 행복을 돈으로만 판단하려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딱딱하고 어려워 보이는 경제의 문제를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아래와 같은 실제적이면서도 우리들의 흥미를 돋아줄 수 있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이타적 경제학'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Q. 왜 태평양의 가난한 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할까? Q.. 2013. 3. 9.
서양미술사 고전예술편 by 진중권 (휴머니스트) '미학이란 어떤 사안이나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 내가 미술사, 음악사와 같은 역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이런 시각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왜 변하는지, 현대 미술은 왜 의미를 잃어버린 모습으로 자신을 내던지고 있는지 이러한 이유들을 따라가다보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가 조금은 보이는 것 같다. 남들이 YES라고 할 때 무조건 NO라고 외치는 반항을 갖는 것이 아니라 왜 YES인지 왜 NO인지를 분명히 알고 행동하고 싶다.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서 설명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행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보니 미술사에 관한 책이 아니라 심리학/철학서로 보일 수 있겠으나 사실 이 책은 미술사에.. 2013.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