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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적 인간3

호메로스읽기(5) - 운명애와 호메로스의 영웅들 운명애(愛)와 호메로스의 영웅들 -호메로스 읽기(5) 호메로스적 인간은 의지와 행동 사이에 간극이 없는 투명한 인간이다. 그래서 이런 호메로스적 인간은 펼쳐진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순간 순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맘 속에 아무련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트로이아 전쟁의 대표적인 두 영웅이 보여주는 죽음에 대한 태도는 호메로스적 인간의 특징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들은 불리한 상황에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서슴치 않고 전투에 나서고,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도리어 죽음으로 돌진하는 듯한 선택을 한다. 왜일까? 헥토르를 죽이는 아킬레우스 운명애(Amor fati)호메로스적 인간과 운명은 그다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운명’이라.. 2015. 12. 22.
호메로스읽기(3) - 호메로스적 인간, 아킬레우스 호메로스적 인간, 아킬레우스호메로스 읽기(3)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리스와 트로이아 연합군이 생사를 건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전리품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것도 전쟁의 막바지인 전쟁 10년차에. 특히 빼앗긴 전리품이 여인이었다는게 더 마음에 걸린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아킬레우스는 여자때문에 나라를 버렸던 것인가? 더욱이 이렇게 화만 잘내는 아킬레우스가 호메로스 이후 그리스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니! 영웅이라고 하면 우리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절대적 능력과 환경과 상관없이 도덕을 지키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런데 에서 아킬레우스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와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 같다.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2015. 11. 13.
고전에서 인간을 만나다! 지난 금요일(9/4)에 수원호매실고등학교에서 진행한 인문학 강의 모습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그리스 고전 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는데, 2시간 동안 졸고 있는(?) 학생들이 없어서 좀 놀랐습니다. ^^; 아킬레우스를 통해서 '호메로스적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보니, 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인간형'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감사하게도 강의 뒤 관심있는 학생들의 질문으로 조금 더 이야기 한 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서 그리스 고전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알아서 도 읽어보고,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통해 인간에 대한 좀 더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호매실고등학교가 '고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좀 기분이 좋았습.. 201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