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로1 돈키호테, 텍스트에 미쳐버린 인간 '돌아가는 풍차를 보고 거인이라고 생각해서 돌진하는 돈키호테' 어릴 적 문고판으로 본 돈키호테는 이런 기억으로 남았다. 그런데 실제로 읽어보니 이 장면은 의 모험을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첫번째 사건에 불과했다. '불과했다'라는 말은 풍차-거인 사건보다 더 큰 모험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단순한 모험을 넘어선, 특히 텍스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아주 흥미롭다는 말이다. "결국 그는 이런 책들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매일 밤을 뜬눈으로 꼬박 새웠고, 낮 시간은 멍하게 보냈다. 이렇게 거의 잠을 자지 않고 독서에만 열중하는 바람에 그의 뇌는 말라 분별력을 읽고 말핬다. 기사 소설에서 읽은 전투나 결투, 부상, 사랑의 속삼임, 연애 번민 그리고 있을 수도 없는 황당무계한 사건과 마법과 같은 모든 조류의 환상들이 그.. 2024. 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