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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클레스3

민주주의와 영웅 2 - 페리클레스 민주주의가 좋아하는 영웅? 페리클레스(기원전 495~429) 페리클레스에 대해 플루타르코스가 지적한 단점은 오직 하나, 머리가 길다는 것! 어쩌면 페리클레스에게 쏟아진 그 모든 찬사들은 플루타르코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 페리클레스는 분명 자신의 도시 아테나이를 위해 여러가지 민주적인 조치들을 마무리하면서 시민들에게 “물 타지 않은 자유”를 따라 주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들은 대중과 소통하는 정치인, 장군이라기보다는 자신만이 정답을 알고 있다고 믿는 ‘뛰어난 군주’처럼 보인다. 플루타르코스는 페리클레스가 자신이 살고 있던 황제 시대에 딱 알맞는 인물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아테나이 황제, 페리클레스 트레이너가 운동선수를 가르치듯 페리클레스는 어려서부터 다몬에게서 정치를 .. 2017. 2. 25.
태양이 가장 높이 떠올랐을 때(간략) 아테나이와 스파르타로 대표되는 그리스 문명의 최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일반적으로 그리스의 전성기는 페리클레스의 황금시대인 기원전 460~430년을 꼽는다. 이 시기에 파르테논 신전이 지어졌으며, 페이디아스의 아름다운 조각들이 만들어졌고, 수 많은 그리스 비극이 탄생했다. 하지만 에 나타난 페르시아 전쟁사를 읽고 있노라면 그리스의 탁월함arete과 자부심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던 시기는 살라미스 해전이 있었던 기원전 480년 전후가 아닐까 생각된다. 한 낮의 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갈 때는 태양이 가장 높이 떠올랐을 때가 아니다. 태양이 가장 높은 곳을 조금 지나가야 그 열기가 대지를 가장 뜨겁게 만든다. 이처럼 그리스 아테나이가 페리클레스 시대에 보여준 보여준 문화, 예술, 정치, 경제의 모습은 바로 그리스.. 2016. 10. 22.
호메로스 읽기(1) - 트로이아 전쟁과 호메로스의 문제 트로이아 전쟁과 호메로스의 문제- 호메로스 읽기(1)- 그리스, 오해와 이해 사이그리스는 우리에게 항상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서구 문명의 기원인 그리스, 직접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던 아테네. 또한 제우스와 헤라로 대표되는 그리스 신화로부터 철학의 기원으로 일컬어지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얼마전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던 ‘꽃보다 할배’까지. 하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그리스의 인물들과 사건들은 조금만 살펴보면 우리의 상상과 다른 모습이었음에 놀라게 된다. 직접민주주의의 정치적 활기와 그리스 전체의 문화적 번성을 이끈것으로 생각하는 페리클레스 시대(기원전 5세기)는 실상 주변 도시국가들을 탄압하면서 빼앗은 부를 가지고 만들어낸 아테네 제국시대의 결과였다. 또한 철학 체계를 처음으로 수립한 플라톤(.. 201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