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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포도밭2

<차라투스트라>를 낭독으로 다 읽은 후기 새벽낭독 6주차 16번째 시간에 538쪽 마지막까지 다 읽었습니다.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하루에 25쪽 전후로 20일은 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소리내서 읽는 낭독이 속도 면에서도 느리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평균을 내보면 하루에 30쪽 이상을 읽었네요. ​ 개인적으로는 5~6년 전부터 책을 읽을 때 소리내서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일주일에 삼일씩 새벽읽기를 하다보니 평소에서 소리내서 읽는 비율이 더 높아졌습니다. ​ 우선 소리내서 책을 읽다보면 낭독이 아주 신체적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됩니다. 묵독이 대중화되기 이전까지 읽기가 고된 노동에 해당되었다는 이야기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하루 1시간정도이고 돌아가면서 읽다보니 실제적으로 소리내서 읽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 2024. 3. 4.
읽는 인간 읽는 인간, 오에 겐자부로 은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에 겐자부로가 살아온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자신을 ‘읽는 인간’으로 정의한다. 평생동안 책을 읽어 왔고, 그렇게 읽어온 책에 영향을 받고, 쓰고, 살아왔다고. ‘읽는 인간’이라는 말은 이반 일리치가 에서 이야기한 수행으로서의 읽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중세에서 읽기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서 끝나지 않았다. 읽는 행위는 삶의 전체를 지배하는 하나의 윤리로서 작동했다. 공동체적 읽기는 아니지만 오에 겐자부로 읽기는 자신의 삶을 정초하는 방식이었다. 자신을 발견하고, 실험하는 방법으로서의 읽기.물론, 오에 겐자부로에게 ‘읽는다는 것’은 정보의 획득이 아니다. 읽는다는 것은 다양한 삶의 태도를 발견하는 것이고 결국 무언가를 쓰는 것이다... 2017.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