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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2

어바웃 타임 - 사랑스러워 요즘 베르그손 강좌를 듣고 있는데, 그가 말하는 지속, 생명, 직관은 기존의 철학자들과 다르게 너무나도 생소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게 느껴졌다. 그런데, 왠 일! 이 영화를 보면서 베르그손이 말하는 개념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시간여행을 한다는 것! 매혹적인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공간화된 시간을 여행한다면 그것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베르그손이 말한 지속은 현재 내가 체험하는 그 시간을 제대로 느끼라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시간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돌아간 그 시간에서도 자본화되고, 공간화된 시간으로 살아간다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을 것 아니겠는가. 못생긴 영국 남자가 사랑스럽게 보이고, 그의 여주인공 메리는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평범하게 보이는 아버지도 사랑스럽고 항상 엉뚱한 대.. 2014. 10. 8.
[17세기자연학] 새 물리학의 태동 by 버나드 코헨 (한승) [자연학] 새 물리학의 태동 by 버나드 코헨 (한승) 생각의 한계를 넘어서다. 그 어느 때도 과학의 권위가 지금처럼 높았던 적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황우석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근래의 어떤 논쟁도-설령 그 내용이 이해 가지 않더라도- 과학이, 공식이, 실험결과가 그렇다라고 하면 우리 자신이 느끼고 경험하는 것과 반대되더라도 상관 없이 수긍해야 한다. 이렇게 과도한 신뢰를 받고 있는 과학만능의 시대에 추가적으로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이 조금은 겸연쩍게 느껴진다. 책의 배경이 되고 있는 16세기만 하더라도 상황은 달랐다. 과학과 철학은 분리되어 있지 않았으며, 과학적 주장은 당시 사람들이 경험하는 논리와 맞지 않으면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다시 말해서, 시대적인 권위를 획득하지 못한 상.. 2013.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