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유연성1 [17세기자연학] 코페르니쿠스의 연구실 코페르니쿠스의 연구실 by 데이바 소벨 (웅진 지식하우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태양 중심 천체계(지동설)에서 코페르니쿠스가 한 일은 없는거 아닌가라는 실망감이었다. ‘짧은 주해서’라는 편지 형식의 논문을 통해서 지동설에 대한 의견을 처음으로 드러냈던 1510년과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출판이 이루어졌던 1543년-코페르니쿠스가 사망한 해-의 시간간격을 보면, 침묵할 수 없던 시대 상황에서 침묵으로만 대응했던 모습에서 혁명적 지식인의 느낌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는 존경하는 프톨레마이오스의 결과에 부합하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 단순히 이론적 계산으로 태양과 지구의 위치를 바꾸었던 것에 불과한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볼수록-.. 2013.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