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뒤2 루쉰낭독 - 살아있는가 언제 살아있다고 느끼는가.거대한 혁명에 참여할 때? 아니면 수많은 제자들의 목숨을 살리려고 글을 쓸때? 그것도 아니면 엄청난 돈을 벌었을때? 루쉰은 '죽은 뒤'에서 살아있음과 죽음 사이에뭔가 거창한 의미와 내용, 행동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루쉰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등줄기를 기면서 나를 간지럽히는 개미'를 털어낼 때, 또 '콧구멍에 들어간 먼지로 시원하게 재채기'를 할 때,그리고 귀찮게 계속 얼굴 주위를 날아다니는 파리를 쫓아낼 때였다. 루쉰이 사설에 쓴 글을 보면 아주 사사로운 이야기가 많다.쫌생이 같은 마음으로 복수를 하는 것처럼 보이고다른 사람(적)의 사소한 실수를 잡고 늘어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마치 랩 디스배틀처럼. 살아있다는 것뭔가를 바꾼다는 것은 거대한 뭔가를 만드는 일이 아니다.. 2025. 6. 11. <들풀> 2 ‘공허’를 벗어나게 만드는 유일한 실재- 루쉰 (1925.7.12) - (1925.4.23)부터 (7.12)까지 7작품은 모두 “나는…… 꿈을 꾸었다.”로 시작한다. 그리고 7작품 모두는 ‘꿈’에서 깨어나는 일 없이 끝난다. 유일하게 꿈에서 깨어나는 조차 ‘꿈 속의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에 깨어난 상태 역시 꿈 속이다. ‘사방이 벽면으로 막힌’ 현실 속에서 루쉰이 할 수 있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었을까. 루쉰이 말하는 꿈은 어떤 것일까? 7개의 작품 모두와 연관된 주제는 ‘죽음에 대한 의미’이다. 그 중 마지막에 쓰인 에서는 ‘죽음’ 그 자체를 사고의 끝까지 밀어붙이고, 죽음을 통해 ‘생명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즉 “운동신경만 훼멸되고 지각”만 남아있는 상황을 만들어, 생명과 떨어져 있다고.. 2015.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