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비행사1 사물과 대화를 시작해봅시다 숲속을 산책한다.계속 걷다보면 어느 순간 나무가 말을 걸어온다.나무가 전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불안은 사라지고근심걱정의 무게도 줄어든다. 나무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러한 정신공간은 지금 인정되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믿어주는 척하면서 센치하다고 말할뿐이다. 조금 더 진진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정신과에 가볼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오로지 인간만이 생각한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렇게 인간만이 정신적인 것을 가졌다고 말하는 순간 삶은 점점 더 왜소해지고, 타자(사물)과의 관계 역시 더 어려워진다. 우리는 이제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도 시선을 느낀다. 책장이 나를 바라보는 것 같고, 기하학적 무늬의 벽이 나를 감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건 그냥 벽일 뿐이야!.. 2024.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