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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학6

[17세기자연학] 접힘과 펼쳐짐 접힘과 펼쳐짐, 라이프니츠와 현대 처음 책을 읽어갈 때에는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재미있게 읽혀질 때는 라이프니츠의 사유가 조만간 보이겠구나 싶은데, 1강, 2강, 3강이 지나도 도통 알 수가 없는 느낌. 바로 앞의 길은 보여서 걸어갈 수는 있지만, 뒤돌아보면 덮여 있는 안개 때문에 걸어온 길이 보이지 않는 그런. 하지만, 안개 속이라도 착실한 안내자가 함께 있어서인지 어느 정도 읽어 내려가다 보니 ‘대략적인’ 윤곽이 그려진다. 눈으로 읽고 이해했다기보다는 몸으로 익혔다는 기분! 라이프니츠의 사유는 17세기의 주된 철학 사조와는 맞지 않게 현대적이었고, 현재에 바로 적용할 수는 없는 낡은 것이지만 그의 사유 중에는 지금 들여다보면 빛나는 보석 같은 조각이 있다는 저.. 2013. 11. 21.
[17세기자연학] 자연철학에서 계몽주의로 17세기 자연 철학 by 김성환 (그린비) [17세기 자연철학]은 17세기 과학 혁명의 주인공들(갈릴레오, 데카르트, 홉스, 뉴턴, 라이프니츠)이 어떤 철학(형이상학) 원리를 가지고 과학 연구를 진행하였는지 논의하는데, 저자는 17세기 자연 철학을 16세기 마술 전통을 배제한 데카르트, 홉스의 운동학 기계론에서 신비한 성질인 르네상스 마술을 계승한 뉴턴, 라이프니츠의 동력학 기계론으로의 이행으로 본다. 운동학 기계론과 동력학 기계론의 구분이 되는 힘과 실체의 개념은 각자가 책을 통해서 보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17세기 자연 철학자들은 왜 철학과 과학을 함께 연결하여 연구했을까라는 주제를 설명해 보도록 한다. 시대의 천재로 불리는 사람들이 넘치는 재능을 주체 못해서 그랬을리는 없을 텐데, 무엇이 그들로 하.. 2013. 10. 22.
[17세기자연학] 무(無)의 수학, 무한의 수학 무(無)의 수학, 무한의 수학 by 찰스 세이프 (시스테마) 수학은 신비와 경이의 세계이다. 한 번이라도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수학을 사랑하게 되는데 이런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게 하는 현재의 교육 체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찰스 세이프는 단 한 권을 책을 통해서 수학사의 모든 이야기들을 풀어내려는 듯 하다. 고대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프톨레마이오스의 수학에서부터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끈 이론에 이르기는 현대 물리학까지 광대한 영역들을 다루고 있다. 수학의 비밀을 지켜내기 위해서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는 피타고라스 학파의 신비주의적인 면모나 ‘진공은 없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으로 인해서 0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서양 세계, 0과 무한의 도입으로 소실점을 착안한 브루넬레스키 등 흥미로울 뿐 아니.. 2013. 9. 10.
[17세기자연학] 갈릴레오의 딸 갈릴레오의 딸 by 데이바 소벨 (웅진 지식하우스) 과학(자연학)에 관한 책들을 읽어가다 보면 크게 2가지 관점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첫째, 과학적 발견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천동설과 지동설, 뉴턴 역학과 아인슈타인의 역학, 기하학과 대수학 등 이런 전문(?) 용어만 들어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책을 쓰는 누구라도 독자들에게 자신의 최선을 다해서 그 내용을 설명해주고자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결코 친숙하게 여겨지지 않던(?) 이런 수식과 증명들은 아무리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하더라도 일반 독자들에게는 한 겹의 벽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두번째 어려움은 바로 그 과학적 발견이나 증명의 중요성을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천동설과 지동설을 예로.. 2013. 9. 5.
[17세기자연학] 16세기 문화혁명 by 야마모토 요시타카 (동아시아) [자연학] 16세기 문화혁명 by 야마모토 요시타카 (동아시아) 근대 과학은 왜 유럽에서 시작되었는가라는 근본적 문제제기에서 시작된 이 책은, 유럽의 과학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정리한 문화역사 책 중에 하나라기보다는 르네상스 시기와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으로 대표되는 17세기 과학 혁명을 이어주는 16세기를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방대한 자료들을 객관적인 증거들로 탈바꿈시켜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은 16세기에만 집중해서 세밀하게 묘사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학문 분야를 소개하면서, 저 멀리 그리스 철학부터 시작해서 17세기 과학혁명 시대까지를 포함하여 16세기 문화상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저자가 16세기에 주목한 이유는 다른 시대와 달리 그 시기는 학자.. 2013. 8. 17.
[17세기자연학] 세상에서 가장 빼어난 전쟁 연대기, 아르마다 아르마다 by Garrett Mattingly (너머북스) 유럽 역사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스페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1)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 봤을 것이다. 이 책은 당시 스페인과 영국과의 대규모 해전을 구교 카톨릭과 신교의 대립이라는 관점으로 1588년 전후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해 주고 있다. 유럽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그랬는지, 책 초반부를 읽어 갈 때는 ‘세상에서 가장 빼어난 전쟁 연대기’란 책의 부제에 의심이 가기도 했지만, 후반부의 아르마다 해전 당시를 세밀하게 묘사한 부분에서는 스페인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이끌었던 메도나 시도니아 총사령관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 책에 빠져드는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전쟁 연대기 아르마다는 17세기 자연학 세미나2)를 진행하기.. 2013.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