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1 우리 모두는 자신의 입장에서 말한다 다른 입장立場국가 없는 사회, 무문자 사회, 생계경제 사회…… 얼핏 들으면 그저 객관적 사회현상을 묘사한 단어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1장에서 클라스트르가 말한 것처럼 이 단어들은 그것이 어떻게 정의되었는지 혹은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었는지에 따라 읽는 사람들에게 아주 ‘다른 뉘앙스’를 줄 수 있다. 모든 사회의 목적은 국가 형성이어야 한다든지, 문자 없는 사회는 미개한 사회일 수밖에 없다거나, 잉여를 생산하지 못한 것은 기술적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전혀 다른 뉘앙스가 전달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을 뿐이다.” 객관적 사실 혹은 중립적 의견이라 표식은 오히려 말하는 스스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말하는 음흉한 테크닉일 뿐이다.한 가지 더. 어떤 사회학, 인류학, 역사 서적을 .. 2018.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