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1 호메로스읽기(5) - 운명애와 호메로스의 영웅들 운명애(愛)와 호메로스의 영웅들 -호메로스 읽기(5) 호메로스적 인간은 의지와 행동 사이에 간극이 없는 투명한 인간이다. 그래서 이런 호메로스적 인간은 펼쳐진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순간 순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맘 속에 아무련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트로이아 전쟁의 대표적인 두 영웅이 보여주는 죽음에 대한 태도는 호메로스적 인간의 특징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들은 불리한 상황에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서슴치 않고 전투에 나서고,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도리어 죽음으로 돌진하는 듯한 선택을 한다. 왜일까? 헥토르를 죽이는 아킬레우스 운명애(Amor fati)호메로스적 인간과 운명은 그다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운명’이라.. 2015.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