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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철학2

스피노자 개념확대경 4) 명석판명한 관념과 적합한 관념 호모-파시오날리스의 일상기술 에티카: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4) 명석판명한 관념과 적합한 관념 명석판명한 관념이 아니라 적합한 관념 어떻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까? 오래 전부터 질문되었지만, 쉽게 결론지을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순간 자신이 진리라고, 참되다고, 옳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살아간다. 데카르트 이후, 우리는 참된 관념과 명석판명한(clear and distinct) 관념을 동의어로 여기며 살아왔다. 즉 우리는 참된 관념은 대상과 일치하는 관념이고, 외부에 있는 대상을 명석판명하게 재현하는 관념이라고 전제한다. 만약 우리가 재현적 관념을 진리로 여기면 어떻게 될까? 얼마나 대상(기준)에 일치하느냐에 따라 1등부터 꼴찌까지 줄세우기는 가능할 것이다. 그러.. 2020. 8. 6.
새로운 자연학과 신체의 발견 새로운 자연학과 신체의 발견- 2부 '자연학 소론'을 중심으로 - 지난해 글쓰기강학원에서 썼던 에세이는 ‘스피노자 정치학과 문탁의 의사결정’에 관한 것이었다. 이 에세이를 쓰면서 나는 스피노자의 정치학이 이론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현실적인 인간들을 대상으로 전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스피노자는 인간을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툭하면 감정에 휘둘리면서 일을 그르칠 수 있는 정념적 존재로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노자의 정치학에서 핵심은 ‘정념들의 역학’을 잘 아는 것이다. 바로 여기가 스피노자의 인간학, 정치학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지난 에세이의 논의들은 정념적 존재로서 인간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진행되었다.. 2018.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