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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역사2

아르스 에로티카에서 스키엔티아 섹수알리스로 아르스 에로티카ars erotica에서 스키엔티아 섹수알리스scientia sexualis로의 이행: 1권 지식의 의지 사유의 잡동사니처럼 보였던 1권이 푸코 사상의 보물상자가 되었다. 여기엔 없는 게 없다. “가족과 나란히 학교나 정신병원(53쪽)”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규율권력이 떠오르고, “어떤 형태로,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담론을 따라 권력이 가장 미묘하고 가장 개인적인 행동에까지 이르는가(19쪽)”라는 물음에서는 미시-권력을 생각하게 된다. 또한, “부로서의 인구, 노동력이나 노동 역량으로서의 인구(31쪽)”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통치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아르스 에로티카와 대립시키면서 설명하는 스키엔티아 섹수알리스(scientia sexualis)(3장)에서는 1976년 이.. 2020. 6. 6.
가장 개인적인 것이 사회적인 것이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사회적인 것이다: 각자의 독특성을 인정하는 세상이 가능할까. 이는 독특성을 지닌 개인에게는 물론 사회에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독특성의 인정이라는 말은 살짝만 비틀어져도 부도덕한 행위, 비상식적 태도는 물론이고 음란하고 변태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며, 또한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광기의 모습으로 표출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알튀세르의 광기와 푸코의 광기1980년 알튀세르는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를 죽였다. 그것도 자신의 손으로. 이후 그는 정신병을 진단받았고 몇년 동안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했다. (사실 더 놀라운 사실은 말년에 다시 글을 써냈다는 점이다.) 지성적인 면모와 ‘다시 자본을 읽자’라고 말하면서 마르크스주의를 새롭게 만들었던 통찰력을 보여준 알튀세르에게 어떻게 이런 일.. 2020.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