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루이스캐럴2

거울 나라의 앨리스와 언어 유희 "글쎄요, 우리 나라에서는 그렇게 오랫동안 빨리 달리면 대개 어딘가에 닿게 되거든요." 여왕이 말했다. "느려터진 나라로군! 이제 너도 알게 되겠지만, 여기서는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해." (48쪽) ​ "내 기억은 한 방향으로만 작용하는데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은 기억할 수 없어요." 하얀 여왕도 자기 생각을 말했다. "과거에 대해서만 작용한다면 기억력이 형편없기 때문이야." (99쪽) ​ 앨리스가 말했다. "그건 믿을 수 없어요!" 하얀 여왕을 측은하다는 듯이 말했다. "믿지 못하겠다고? 다시 해 봐.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눈을 감아." 앨리스는 소리내어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도 소용없어요. 있을 수도 없는 일을 믿을 수는 없으니까요." 하얀 여왕이 말했다. "아마 연습이 부족.. 2024. 1. 1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가 "차를 좀 더 들겠니?" 3월 토끼가 열심히 권했다. "아직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요." 앨리스는 언짢은 투로 대꾸했다. "그러니 더 먹을 수는 없어요." "덜 먹을 수 없다는 뜻이겠지." 모자쟁이가 말했다. "아무것도 안 먹은 것보다 더 먹는 건 아주 쉬워." (루이스 캐럴 문학동네 89쪽) ​ "그렇다면 네가 뜻하는 그대로 말해야지." 3월 토끼가 말했다. "그러고 있는걸요." 앨리스는 서둘러 대답했다. "적어도 - 적어도 내 뜻은 내가 말하는 그대로예요 - 그거나 그거나 똑같잖아요." "전혀 똑같지 않아!" 모자쟁이가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먹는 것을 본다'라고 하나 '내가 보는 거승ㄹ 먹는다'라고 하나 똑같겠구나." ... "내가 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구한다'나 똑같겠네... 2024.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