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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바 소벨2

[17세기자연학] 갈릴레오의 딸 갈릴레오의 딸 by 데이바 소벨 (웅진 지식하우스) 과학(자연학)에 관한 책들을 읽어가다 보면 크게 2가지 관점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첫째, 과학적 발견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천동설과 지동설, 뉴턴 역학과 아인슈타인의 역학, 기하학과 대수학 등 이런 전문(?) 용어만 들어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책을 쓰는 누구라도 독자들에게 자신의 최선을 다해서 그 내용을 설명해주고자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결코 친숙하게 여겨지지 않던(?) 이런 수식과 증명들은 아무리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하더라도 일반 독자들에게는 한 겹의 벽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두번째 어려움은 바로 그 과학적 발견이나 증명의 중요성을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천동설과 지동설을 예로.. 2013. 9. 5.
[17세기자연학] 코페르니쿠스의 연구실 코페르니쿠스의 연구실 by 데이바 소벨 (웅진 지식하우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태양 중심 천체계(지동설)에서 코페르니쿠스가 한 일은 없는거 아닌가라는 실망감이었다. ‘짧은 주해서’라는 편지 형식의 논문을 통해서 지동설에 대한 의견을 처음으로 드러냈던 1510년과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출판이 이루어졌던 1543년-코페르니쿠스가 사망한 해-의 시간간격을 보면, 침묵할 수 없던 시대 상황에서 침묵으로만 대응했던 모습에서 혁명적 지식인의 느낌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는 존경하는 프톨레마이오스의 결과에 부합하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 단순히 이론적 계산으로 태양과 지구의 위치를 바꾸었던 것에 불과한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볼수록-.. 2013.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