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들의공동체1 현실을 있는 그대로 생각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생각한다: 니체, 니체를 읽을 때마다 나는 동시에 일어나는 두 가지 감정에 당황한다. 누구나 느끼고 있었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경험들에 적합한 표현과 비유들을 들어줄 때면, 친구들과 실랑이를 하다가 나타나서 한 방에 문제를 해결해주는 힘쎈 형아를 만난 것처럼 기쁘고 날아갈 것만 같다. 하지만 간혹 이 형아가 나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할 이야기를 해 줄 때면, (부끄러워) 모르는 채 지나가고 싶은 당혹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니체의 말은 매혹적이면서 두렵다. 나 자신보다 나를 더 잘 표현하기에 그의 말이 곧 나인 것처럼 매혹되어 당위로 작동하지 않을까 두렵다.또한 니체의 말에는 너무 많은 미사 여구들이 붙어 있다. 그 매혹적인 말들에 현기증을 느낄 때면, 내가 니체에게 농락.. 2020.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