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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63

공부, 남자를 구하다 -1 공부, 남자를 구하다 -1 요즘 나는 매주 월요일 아침 ‘문탁’에서 마을교사아카데미, 저녁에 ‘남산강학원’에서 자연학세미나, 그리고 토요일 같은 곳에서 논어를 배운다. 일주일동안 이 외의 스케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주 심플하고 단조로워 보이는 생활이다. 시간이 남을 것 같지만, 오히려 각각의 세미나에서 보는 책들과 개인적으로 선정한 공부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12시간이 모자라게 느끼며 지내고 있다. 여기서 나는 멀쩡히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왜 이런(?) 생활을 하게 됐는지와 어떻게 ‘문탁’을 기웃거리게 됐는가, 나의 퇴직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하면 회사를 나올 수 있는지의 조건, 그리고 짧은 백수 기간 동안 느꼈던 정체성 혼란을 남성의 입장에서 공부라는 관점과.. 2013. 11. 28.
2013 문탁네트워크 인문학 축제 요즘 함께 공부하고 있는 ‘문탁네트워크’에서 2013년도 인문학 축제를 합니다. ‘공부, 요물!’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뿔옹도 문탁에서 마을교사세미나를 마치면서 정리했던 것을 이야기 할 기회(11/28, 목, 19:30~)를 가졌습니다. 이번 기회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다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네요. 2013. 11. 27.
자유와 형식(form)에 관하여 자유와 형식(form)에 관하여 흔히 자유와 형식은 상호 대립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런 형식 없이 자기 뜻대로 하는 것을 자유로움의 대표적인 표상으로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나름의 형식을 통해서 완성된다. 자신의 뜻대로 행동한다는 것에는 먼저 선결되어야 하는 난점이 발생하는데, 먼저 자기란 누구인가에 대한 자기구축이 있어야 자신의 뜻-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매 순간마다 다른 ‘자기’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자기 맘대로’라고 하는 자유를 논할 수는 없는 것. 다시 말해, 자기 구축을 통한 자신만의 스타일(style)이 존재해야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허용된다. 그런데, 자신만의 스타일은 그저 지식-진리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반복적인 동작들과 양식을 통해.. 2013. 11. 5.
글을 잘 쓰는 방법 글을 잘 쓰는 방법 어떻게 하면 좋을 글을 쓸 수 있을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하면서 읽고 난 후에는 질문이 생기고,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면서 인생의 방향을 틀 수 있도록 불화(不和)하게 만드는 글. 요즘 계속해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 김영민의 공부론에서 언급한 무사(武士)와 문사(文士)의 비유. 무사는 자신의 칼을 뽑을 때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 한다. 한 번의 대결은 바로 자신의 생명이 걸려 있는 만큼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는 데 소홀해서는 안되고, 아직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자신의 칼을 뽑는 만용을 부려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글에 생명을 걸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을 간단하다. 한 편의 글을 쓸 때 자신의 생명을 걸듯이 공부하고 부지런히 고치고 검.. 2013. 11. 1.
오감(五感) 폭력에 관하여 오감(五感) 폭력에 관하여 폭력이라고 하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무식하고 힘만 쎈 사람이 휘두르는 주먹만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폭력 다시 말해, 우리 오감(五感) 중에서 촉감에 해당하는 폭력만을 의미한다. 과연 우리에게 폭력이란 이런 육체적인 폭력 밖에는 없을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현재 우리는 오감을 비롯해서 정서적인 감정을 통한 폭력에 둘러 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우리가 그 폭력의 존재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먼저, 도시 생활에서 만들어지는 소음을 생각해 보자. 100년 전으로만 돌아가 보더라도 덩치 큰 동물의 소리가 아니고서는 들을 수 없었던 시끄러운 소음들을 우리는 이제 어느 곳에서나 마주치고 있다. 굉음을 내고 지나가는 버스들과.. 2013. 9. 24.
Life Q 멤버쉽 모집! 9월에 기존 멤버의 추천으로 1분이 추가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모임의 특성상 2분정도 더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청 바랍니다. ^^; ※ 공지는 멤버쉽 모집이 완료되면, 바로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인데, 용기 내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함께 한다면 혼자보다는 좀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한 권의 책과 영화를 보면서 거기에 담겨 있는 문제의식 혹은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 2013. 9. 24.
물음느낌표와 지-호-락의 정신에 대하여 물음느낌표(Interrobang)와 지호락(知好樂)의 정신에 대하여 우리는 언제부턴가 질문과 감동을 잊어버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아니, 감동과 질문을 잊게 만드는 세상이라고 해야 올바를 것 같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작은 것에 감동하고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현재의 세상은 이러한 창조적 능력을 감당할 수 없어서(?) 초등학교서부터 계속해서 우리의 창의력에 자물쇠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 질문의 주인은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이 되고, 엄청난 시각 효과로 인해서 우리는 이제 어떤 것을 보더라도 더 이상 감동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체제에 굳어져 버려 더 이상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창조성을 기르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 가.. 2013. 8. 22.
나는 착한 사람인가 화차(영화, 2012) by 변영주 나는 착한 사람인가? : 악의 평범성과 철저한 무사유에 대해 ‘화차’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었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에도, 자막이 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니 영화를 보고 나서도 한동안은 불편한 마음이 계속해서 들었다. 마음 한구석이 찜찜했다. 영화가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생각에, 나도 이렇게 무관심하게 살고 있구나라는 자각에, 나는 내 주위의 사람들은 ‘알고’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그렇게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그런데, 오늘 나는 다시 ‘화차’를 보았다.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묻게 되었다. 누가 악한 사람인가? 나는 잘 살고 있는 건가? 자기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인 강선영 아니 차경선(주인공)은 악한 사람인가? 그녀는 나와는 다른.. 2013. 8. 14.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진다는 것 내 얼굴에 책임을 진다는 것 나이 마흔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얼굴이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서 나이 40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자신의 본연의 모습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은 얼굴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성형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면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넘쳐나는 시대에 자신의 얼굴은 평온하게 유지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아버지의 얼굴은 평온하지만 온 가족 전체가 그 권위와 변덕으로 힘들어 한다거나, 직장에서 상사는 즐겁게 최선으로 일하면서 긍지를 느낄지 모르겠지만, 상사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동료와 부하직원들이 치를 떨고 있다면 과연 그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것일까.. 2013. 8. 1.
자연스러움에 대하여 From Encyber.com 자연스러움에 관하여 고대의 물리학은 정지하여 있는 지구의 개념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를 기초로 이루어져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구의 모든 물체가 공기, 흙, 불, 그리고 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러한 무겁고 가벼운 물체는 이 4원소들의 조합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았다. 그러면, 이 물체들의 ‘자연스러운 운동’은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무거운 물체는 아래로 떨어지고, 가벼운 물체는 위로 올라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운동이다. 연기는 바람이 불지 않는 한 위로 올라가고, 사과, 돌, 쇠조각은 곧장 아래로 떨어진다. 추가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던진 돌이 움직이는 포물선, 돌을 집어 올리는 것을 자연.. 2013. 7. 16.
생명의 신비, from where? 생명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상추를 키워 볼까 해서 씨앗을 구입해서 심었는데, 드디어 수 일만에 상추 씨앗에서 싹이 나왔습니다. 브라보~! 화분 두 곳에 심었는데, 넘디 넘은 화분에서는 대부분의 씨앗이 썩어버렸네요. T.T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녀석이 있어 대견하네요. 끝까지 잘 키워서 상추쌈 해 먹어 보고 싶네요. ^^ 참, 싹이 나오는 걸 보면서 느낀 건데, 제가 한 일이라고는 아무 생명이 없어 보이는 씨앗을 흙에 심구 물을 주었을 뿐인데, 그곳에서 살아있는 싹이 나왔다니, 다시금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2013. 06. 22 2013. 6. 22.
백수, 더 많은 가능성으로의 도전 백수, 더 많은 가능성으로의 도전 ‘13년 6월 17일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12년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백수로 지내는 첫번째 날이기도 하지만, 다른 회사로 바로 이직을 하는 것이 아닌 진짜 휴식을 취해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내 모습을 돌아보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그 순간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지내왔고,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지금까지는 연구원 혹은 회사원이라는 이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왔으니, 생각해 보면 자연인의 모습으로 살아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가족, 학교, 직장이라는 조직에 속하여서 살아왔고, 학생, 회사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를 보호하는 방패막 삼아 인생을 살아왔다. 다행스럽게도 회사원으로 12년을 지내.. 2013. 6. 17.
꿈과 우정, 공부 그리고 사랑 - 2 October Sky (1999) by 조 존스톤 꿈을 이루는 마법(magic), 공부!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공부라 하면, 책상머리에 앉아서 숫자 놀음이나 하고 세상과는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이론들로 자신들만 잘난척 하기 위해 상아탑 속에 틀어 박혀있는 실생활에 전혀 쓸모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공부는 나의 꿈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로켓을 쏘아 올리고 싶다는 꿈은 있지만 실제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수행이 필요했다. 꿈을 가지기 전 호머에게 있어서 수학은 제일 하기 싫어했던 과목이었지만 꿈을 가진 이후에는 그저 숫자와 기호에 불과했던 수학이 호머의 꿈인 로켓이 날아가게 해주는 마법(magic)이 된 것이다. 수학을 좋아해서 로.. 2013. 6. 5.
꿈과 우정, 공부 그리고 사랑 - 1 October Sky (1999) by 조 존스톤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청소년 성장 드라마에 난데 없는 속담이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 주인공, 호머는 자신의 꿈과 우정, 공부, 사랑을 한 번에 해결했으니, 이것이야말로 이 영화에 가장 어울리는 속담이 아닐까 싶다. 호머가 한 일이라고는 세계 최초로 위성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을 보고서 ‘아! 나도 저렇게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로켓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생각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노력한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호머가 얻은 것은 단순히 과학경진대회 1등만이 아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호머는 친구들과의 다이나믹한 우정을 경험했고,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2013. 6. 5.
꿈을 이뤄가는 순간을 그리다 히말라야 도서관 by 존 우드 (세종서적) 만오천여개의 도서관과 천오백여개의 학교, 2만여명의 장학금 (책이 나온 시점이 2008년도라 홈페이지를 통해서 '13년4월로 업데이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존 우드(www.roomtoread.org)가 이제까지 이룩한 숫자이다. 우리(?)의 성공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엄첨난 옵션과 제공되던 아파트, 자동차를 포기하면서까지 존 우드가 이러한 판단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점점 더 친구들과 가족들로부터 멀어져 간다는 외로움?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갔었던 네팔트래팅에서 우연치 않게도 네팔 학교와 도서관의 실상을 보게되어서? 그것도 아니면 직장 상사 스티브 볼머(Steve Ballmer)의 고함소리가 이제는 더 듣기 싫어졌기 때문일까? 이러한 판.. 2013. 4. 18.
너무나 상식적인 삶 상식적인 삶을 살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나의 꿈은 평범하고 상식적인 삶을 사는 것 거짓말을 하지 않고 거리에 휴지를 버리지 않는 평범한 삶 많은 사람들로 인해 어깨가 부딪치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거리에서 눈이 마주치면 너무 어색해 하지 말고 살짝 눈인사를 건네는 그런 삶 이젠 이런 삶은 어디에도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은 살다보면 어디선가 그런 사람을 만날 것 같은 희망과 내 마음 속에 아직도 상식과 평범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 매일 아침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당연하게 평범한 삶 상식적인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2013. 04. 10 2013. 4. 10.
올바른 기도의 자세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디모데전서 2:8 기도자들이 이해하지 못해 낙심하는 가장 큰 원인들 가운데 하나는 응답을 받아야 하겠다는 입장에서만 기도를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기도자들이 낙심하는 두번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옳은 것이므로 하나님은 그것을 들어주셔야 한다는 건방진 생각을 합니다. "오 주님, 당신의 길이 아무리 캄캄할지라도 제 길이 아니라 당신의 길로 인도하여 주소서" 라고 기도하는 대신, 하나님께 우리의 뜻을 이루어 주십사고 요구하고 우리의 욕심을 채워 달라고 조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 겸손히 우리 자신을 맡기고 하나님의 뜻을 .. 2013. 4. 4.
유튜브 이야기 by 스티븐 첸/장리밍 (올림) 얼마나 많은 돈을 벌면 만족할 수 있을까? 로또 당첨자들의 통계를 보지 않더라도 삶의 처음과 끝을 진지하게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이 단지 돈으로만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Paypal의 일원으로 20대 초반에 백만장자가 되고 YouTube의 창업으로 30대가 되기전에 억만장자가 되어버린 이야기. 하지만, 이야기의 끝은 누구나 예상하는 여행과 취미생활로 여유를 즐기는 삶이 아니었다. 일은 좋아서 하는 것이지 다른 무언가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스티브 첸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Paypal과 YouTube에서 주당 80~100시간의 일을 하면서도 스티브는 삶을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억만장자가 된 이후 작은 종양 수술이 이런 결정에 도움을 준.. 2013.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