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인문작당 모집)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인문학실험실 - 루바토

2021

인문작당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처음에는 텍스트의 막막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내 마음의 작동원리를 혹은 감정의 발생과 소멸의 비밀을 들켜버린 것 같은 느낌에 많이 당황했었죠. 하지만 마음, 감정, 욕망의 물리학 법칙을 한 번 들여다보았다고 해서 내 맘대로 감정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스피노자 <에티카>가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논리적으로 증명해주는 책이라고 한다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이런 감정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논리적 증명보다 한 순간의 경험이 효과적일 때가 있죠. 이런 면에서 프루스트 읽기는 스피노자 감정역학에 대한 실제편처럼 보입니다.

프루스트는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인물의 아주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서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예술가만이 현실을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대로 묘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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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각 사람이 길어내는 꼭 그만큼의 가치’를 지니는 소설처럼 보입니다. 그 속에서 놀라운 사상을 발견할 수도, 사랑론의 메커니즘을, 또는 신경과학의 원리를 찾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각 사람이 찾고 싶은 보물을 갖고 있다고 할까요. 프루트스를 함께 읽어가면서 각자가 발견한 보물을 함께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보물은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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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프루스트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 2021년 함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사소한 것의 세계, 그 속의 풍부함을 발견하며 다른 종류의 사람이 되어보기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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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2021. 3. 20(토) 시작 (8주)

◆ 시간 : 매주 토요일, 오전 10 ~ 12시

◆ 방식 : 매주 1~2명씩 돌아가면 스토리텔러가 되어 읽은 부분을 이야기해준다. 세미나 이후에는 후기를 쓴다.

나머지 회원들은 함께 낭독하고 싶은 부분을 밑줄 표시하여 온다.

◆ 마무리 : 씨앗서평, 1페이지에세이

◆ 회비 : 10만원

◆ 신청방법 : 아래 링크에서 댓글을 달아주세요.

◆ 장소 : 온라인(줌)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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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

1. 알랭 드 보통,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2.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민음사 1권, 2권

3. 유예진, <프루스트의 화가들>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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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naver.com/afterworklab/41

2021 인문작당 모집(8주) -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