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문학 by 임철우 외 (이매진)
얼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 국내에 소개된 이후 국내에서도 자활인문학, 서민인문학, 실천인문학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인문학 강좌가 시도되고 있다. ‘행복한 인문학’은 2005년 ‘성프란시스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다양한 인문학 강좌에 대한 진행 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다.
‘불온한 인문학’을 읽으면서 근래 우리가 인문학을 대하고 공부하는 관점이 시대의 유행만을 따라가고 아무런 실천이나 삶의 변화 없이 그저 머리만 좀 더 무거워지는 것을 염려했으나, 현재까지도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강좌가 무사히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과 그간의 진행현황을 보고 받아보니(?) 염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커진다.
이 책은 역사, 문학, 철학, 예술 분야에서 실제로 강의에 참여한 다양한 경험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보고되었는데, 강의를 맡아서 강좌를 진행한 많은 분들의 한결 같은 고백은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실천하는 인문학의 힘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실제 인문학이 어떻게 서민들과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도 그런 앎이 삶이 되는 변화를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출퇴근길을 이용하여 ‘행복한 인문학’을 읽어보길 권한다.
2013. 0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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