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을 써야할까? 흔히 affection(변용)을 주는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펙션을 준다는 말이 뭐지? 바로 이것. 송가인이 "용두산" 혹은 "미아리"라는 첫 마디를 불렀을 때,신체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그 무엇이 어펙션이다. 그저 듣고만 있을 수 없는 것, 듣고 무언가 신체적 변용을 일으키는 글. "미아리 고개"에서 중간에 나오는 나레이션은 그 절정을 보여준다. 내가 느끼는 변용은 단순한 내용때문이 아니다. 내용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송가인 노래를 들으면,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체에 대한 강조, 들뢰즈가 <천개의 고원>에서 언급했던 리트로넬로가 떠오른다. 송가인은 박자가 아니라 리듬을 만들어낼 줄 아는 가수구나! 매번 들을때마다 벅차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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