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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

백수, 더 많은 가능성으로의 도전

by 홍차영차 2013. 6. 17.



백수, 더 많은 가능성으로의 도전

 

‘13 6 17일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12년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백수로 지내는 첫번째 날이기도 하지만, 다른 회사로 바로 이직을 하는 것이 아닌 진짜 휴식을 취해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내 모습을 돌아보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그 순간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지내왔고,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지금까지는 연구원 혹은 회사원이라는 이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왔으니, 생각해 보면 자연인의 모습으로 살아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가족, 학교, 직장이라는 조직에 속하여서 살아왔고, 학생, 회사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를 보호하는 방패막 삼아 인생을 살아왔다. 다행스럽게도 회사원으로 12년을 지내다 보니 나름의 적성을 찾을 수 있었고, 이제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내 적성과 가치관에 맞는, 내가 원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아무런 타이틀도 달지 않은 자연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인생이 80이라면 이제까지 40년을 살아온 것처럼 남은 인생도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20대까지 배운 지식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왔던 것 같은데, 지금부터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아직도 40년이상의 인생을 살아갈 텐데, 새롭게 펼쳐질 인생을 위해서 앎을 위한 몇년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는가


 

실제 퇴직일은 6 15일이었지만 10여일 전부터 집에서 쉬고 있다. 몇 년전부터 가족과 함께 고민해 왔던 터라 퇴직을 하게 되면 자신있게 나의 시간을 삶을 활용하며 살아갈 것 같았는데, 현재까지는 두려움이 더 많은 듯 하다. 매월 21일이면 들어오던 월급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고, 매주 월요일에 가야할 곳이 없어졌다는 것이 단지 경제적인 부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 직장과 동료, 그리고 직업이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새삼 다시 깨닫고 있다고나 할까. 하지만, 두려움보다는 더 많은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백수의 생활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블로그의 제목처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말이다. 직장 동료들이 선물로 준 스타벅스 초콜렛 목걸이가 부끄럽지 않도록



2013. 06. 17,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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