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침내
(김은지 <여름외투> 시집 中)
거절당한 친구에게
먼저 놀자고 말할 수 있나요
작은 공원의 삼백육십오 일을
처음 와본 것처럼 살필 수 있나요
집으로 돌아오는 가족을
매일 마침내 돌아온 것처럼 맞아줄 수 있나요
추위가 찾아오면 집에서 가장 따뜻한 바닥에
배를 깔고 누울 수 있나요
각종 천을 모두 이불로 쓰기를 좋아하는 건?
건네는 손가락을
살짝 물었다가 놓아줄 수 있나요
강아지는 그럴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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