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성곽길 좋은 것을 말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서울에 있는 성곽이나 서울 근교에 있는 성곽길을 걸을 때는 항상 사람이 많다는 점.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일이나 주말에 걷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 그래도 평일 서울 성곽길이나, 가까운 남한산성 그리고 수원 화성을 걸어보면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다.
코로나도 있고 요즘에는 거의 모든 일들을 집에서 처리하고 있어서, 주중에 한 번정도는 1~2시간 드라이브를 나가서 걷고 올 때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청주에 있는 '상당산성'을 한 바퀴 걷고 왔다. 입구에 있는 지도책을 살펴보니 성 전체 길이가 4.4km 정도이다. 6킬로를 걸으면 보통 1시간 반, 1만보 정도이니 60분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다.
제일 좋았던 것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평일이어서 성곽길을 전체 돌아보는데 마주친 사람이 10명 조금 넘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성곽을 아주 잘 조성되어 있다. 고려시대 처음 축조되어 조선시대를 거쳐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예전에 청주 동물원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살펴보니 상당산성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청주에 간다면 동물원+상당산성을 하루 동안 살펴보면 딱 좋을 것 같다. 점심이나 저녁으로 청주의 용봉불고기를 먹으면 금상첨화!
그러고 보니, 한적하게 걷기 좋은 곳이 거의 우리나라 성인것 같다. 특히 지방에 있는 성들. 퇴촌에 있는 파사성도 살짝 걷기 좋았던 것 같고, 공주에 있는 공산성은 백제의 소박하면서도 멋진 풍경으로 정말 좋았다. 청주 상당산성도 좋은듯. 다만 청주가 70-80만의 거대(?) 도시이다보니 분위기가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은 느낌. 서울을 벗어나서 좋은 느낌을 받았던 대부분의 도시는 '시'가 아니라 '군'이었다. 인구 10만이 넘으면 뭔가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은듯. 반대로 5만명 전후의 도시는 그 자체로 여유로운 느낌이 있어 좋은 것 같다. ㅎㅎㅎ
다음에는 공주의 공산성 혹은 부여로 '걸으러' 가보면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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