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 by 플라톤 (문예출판사)
정답을 만들어 내는데 익숙한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하는 방법과 이유를 알려주는 책!
스마트폰으로 안되는 것이 없어보이는 즉각적인 이 시대에
2000년도 훨씬 전의 소크라테스를 읽을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자신의 아닌 다른 사람(플라톤)에 의해서 들어야 하는데도?
나의 대답을 '그렇다'이고, 현 시점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너무나 유명한 책과 저자이므로,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지는 않겠지만,
산파술로 알려진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에 대해서는
한 마디 첨언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창조적인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아이들로 길러내기 위해
창조성을 가르쳐준다는(?) 학원에 아이들을 내맡기는 부모를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창의적이라는 것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질 때
사색할 수 있는(질문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는데,
현재의 교육을 보면
정답이 아니면 말하기를 두려워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보다는
누군가의 의견을(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권위자)
말하는 것을 안전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
소크라테스식 산파술이란
정답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과 답을 해 나가면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신으로부터
'자신이 가장 현명하다'라는 신탁을 받은 이후
소크라테스 본인은 자신이 지혜가 아무 가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현명하고 지혜롭다고 불리우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질문을 했던 것이다.
지금도 나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
어떤 문제에 대해 몇번의 질문을 해보면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금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우리에게 문제는
이러한 현실을-문제의 본질-을
직면하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창의적 인재하면,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고
우리의 주입식 교육과 환경만을 탓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 자신부터 먼저 이런 본질에 대한
질문들을 외면하지 않으면 좋겠다.
201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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