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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이렌이 된 송소희

홍차영차 2025. 8. 14. 22:06

 

송소희의 not a dream 을 들으면서 한겹 벗어난 모습을 보았다.

정통 국악이라는 장르를 벗어나 자신의 색을 갖기 시작한 모습을 봤다고 할까.

 

그런데 이번에 펜타포트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21세기의 세이렌'으로 재탄생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슴신'이라는 곡 자체의 뉘앙스와 가사 내용이 그런 느낌을 더 강조해 주는 것 같다.

더 놀라웠던 것은 노래부르는 '송소희'의 모습은 아무런 경계를 갖지 않는, 아니 모든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모든 욕망을 허락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듣는 사람들을 주술적으로 매혹하고, 그 소리(음악)를 통해서 이성의 끈을 허물어버리라고 유혹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무당의 굿처럼.

 

내가 이희문이나 추다혜의 국악적 실험을 좋아하게 된 것도 역시나 국악에서 무당의 냄새, 신화의 변주를 보았기 때문인데, 송소희는 그 단계를 넘어선 것처럼 느껴진다. 일부러 궂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악 속에서 자신의 색을 마음껏 펼치다보니 궂의 아우라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내가 자주 철학, 정신분석 그리고 예술을 언급하면서 건드려보고 싶은 지점이 바로 이 지점인듯하다.

멋지다 송소희!

또 어떻게 변화해갈지 궁금하다.

 

 

https://youtu.be/nXsGl2H7Yzw?si=knt_lQFk_fy_k2Vz

 

 

붉은 얼굴에 느릿한 걸음

알 수 없는 나이 가득한 생명

 

사슴신이여 나를 보듬어 주소서

 

아 아아아아

 

사슴신이여

그대도 정녕 나에게는 줄 맘이 없나요

손을 내밀어 나를 만져줘 사랑을 가득 불어넣어 줘

 

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사라져가는 날 위해 부디 줘

 

하이야하이야

 

아 아아아아

 

사슴신이여

그대도 정녕 나에게는 줄 맘이 없나요

손을 내밀어 나를 만져줘 사랑을 가득 불어넣어 줘

 

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사라져가는 날

위해 부디 줘

 

하이야하이야

 

https://youtu.be/Zbo7UY8dxh8?si=dgNDcU7NbM-LILK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