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계1 정신분석은 '사는 방식'의 문제다 라캉의 정신분석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정신분석에는 건강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말이다. 당연히 치료도 없다. 그렇다면 정신분석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증상'을 살펴보지만 증상은 제거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할 재료일 뿐이다.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게 되면 증상이 사라질수도 있지만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신분석은 뭔가 잘못된 것을 밝혀서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는 방식' 자체를 살펴보는 학문이다. 정신분석은 '무의식'을 다룬다. '사는 방식'을 다룬다고 하면서 왜 '무의식'을 다룰까? 의식적인 생각과 행동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의식이나 자아라는 것은 자신의 특이성과 상관없이 형성된 왜곡이기 때문이다. 흔히 이야기하듯 의식은 타자가 형성해놓.. 2024.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