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1 올림픽은 끝났다 올림픽은 끝났다.2024년 올림픽만이 아니라 1896년 그리스에서 다시 시작된 올림픽이라는 의례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다.올림픽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고대 그리스에서도 그랬지만 새롭게 시작된 근대올림픽 역시도 공동체의 감각을 고양시키는 데 있다. 일본과 한국의 축구 경기나 야구 경기를 떠올려보면 된다. 평소에 국가에 대한 별다른 생각도 하지 않고 애국심이 없던 사람들도 경기를 보면서 무형의 국가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우리편이 이기면 자부심으로 커진 공동체감각을 갖게 되고, 또 지게 되면 분노(?)의 마음으로 불타는 공동체감각을 되새기게 된다. 고대로 돌아가서 호메로스의 마지막 장면을 보자. 아킬레우스는 왜 파트로클로스의 장례식에서 운동경기를 하면서 선물을 주었을까. 끊어진 공동체.. 2024.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