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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4

안다는 것에 대한 착각 우리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움베르토 마뚜라나 & 프란시스코 바렐라, , 갈무리 출판사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는 기본적으로 인문학 공동체다. 문탁에서 공부가 끊어진 적은 없다. 물론 우리가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탈핵에 대한 공부가 밀양과의 연대를 형성했으며, 다시 용인 지역 내에서 76.5일의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수년간의 활동을 탈핵, 녹색 담론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활동으로 만들어 냈고, 활동의 마무리는 언제나 우리의 공부가 될 수 있도록 힘썼다. 이렇다보니 우리는 항상 ‘공부와 활동’, ‘이론과 실천’의 간극에 대해서 신경쓸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곧잘 공부가 삶을 구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삶을 구원하는 앎, 나를 바꾸는 인식은 어떻게 가능할.. 2018. 5. 31.
고전에서 만나는 삶의 기술 - 꼰대에서 군자로 고전에서 만나는 삶의 기술- 꼰대에서 군자로 http://lib.yongin.go.kr/sanghyeon/main.asp 2018. 5. 25.
새로운 자연학과 신체의 발견 새로운 자연학과 신체의 발견- 2부 '자연학 소론'을 중심으로 - 지난해 글쓰기강학원에서 썼던 에세이는 ‘스피노자 정치학과 문탁의 의사결정’에 관한 것이었다. 이 에세이를 쓰면서 나는 스피노자의 정치학이 이론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현실적인 인간들을 대상으로 전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스피노자는 인간을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툭하면 감정에 휘둘리면서 일을 그르칠 수 있는 정념적 존재로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노자의 정치학에서 핵심은 ‘정념들의 역학’을 잘 아는 것이다. 바로 여기가 스피노자의 인간학, 정치학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지난 에세이의 논의들은 정념적 존재로서 인간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진행되었다.. 2018. 5. 12.
내가 '가(家)'출하지 못하는 이유 내가 '가(家)'출하지 못하는 이유 영화를 좋아해서 집에서 자주 보지만, 본 영화마다 뭔가를 끄적거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오늘 를 봤다. ^^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담배 한개피, 그리고 남자친구"가 세상의 가장 큰 낙이라는 주인공 미소는 특별한 불만 없이 가사도우미를 하면서 하루 일당으로 4만5천원을 벌면서 잘 살아왔다. 하지만 방세가 5만원이 오르자 미소는 '위스키'와 '담배'가 아닌 '집(家)'을 버리는 선택을 한다. 바로 여기다. 어떻게 미소는 이렇게 집을 쉽게 떠날 수 있었을까? 반대로 우리는 왜 집을 떠나기를 어려워할까? 뻔뻔한 주인공 캐릭터의 뻔한 전개가 진행되는건가? -.-; 미소는 집을 떠나 대학 시절 함께했던 밴드의 친구들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한나절, 단 하루, 혹은 며칠 머물 수 .. 2018. 5. 12.